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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 ESG 문화와 기독교 신앙 - 지형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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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이 유행입니다. 아니, 유행 정도가 아니라 21세기의 인류가 사람답게 살게 하는 필수 요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진행형으로 치열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물러설 수 없는 힘의 대결이 한창이지만 오늘날의 세계가 한 배에 타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국가 간의 군사적 충돌이든, 한 나라의 내전이든, 어느 지역의 기아 문제든 어느 정도만 커지면 언제나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위기는 지구행성이라는 공동 운명체에게 지속 가능한 생존 구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ESG, 곧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적(Environmental), 사회적(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을 가리킵니다. 이 세 가지를 깊이 인식하고 경영해야 기업이 생존하고 그 기업을 통해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연결망을 통하여 전 세계의 의사소통이 광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 기업의 현실 가치가 며칠 내에 폭락할 수도 있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의 제품이 세계적인 판매량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사회적 상황과 시각에 당연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업의 존폐가 걸리기도 하는 사항입니다.

지구 행성의 환경적 측면은 이제는 누구나 절감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기후 및 환경 전문가와 활동가들은 한 세기 전부터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정치와 경제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변두리 문제였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강 건너 불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기후 위기 현상들이 환경을 내 집 앞의 문제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상품 구매자들의 상황이 이러니까 환경 문제는 기업 경영에서 당연히 핵심 사항입니다.

정보 지식의 전달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는 정신적 태도와 인간관계에 연관되는 독선(獨善), 정치적 영역의 독재(獨裁), 경제적인 분야의 독점(獨占)이 어렵습니다.

기업이나 국가나 사회의 그 어떤 집단이든 그 단체를 이끌어가는 구조가 대화와 협력이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통치는 필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지형은 목사 / 성락성결교회, 한목협 대표회장][지형은 목사 / 성락성결교회, 한목협 대표회장]
ESG에 담긴 세 가지 사항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 가치에 부합합니다.

구약성경의 창세기는 사람의 존재를 세 가지 관계에서 규정합니다. 하나님, 타인, 환경입니다. 이 각각의 관계에서 사람은 예배자, 동반자, 청지기여야 합니다.

타인과의 관계는 사회적 윤리적 측면이고, 환경은 지구행성에 대한 책임적 측면입니다.

거버넌스(Governance)의 지배 구조는 협치(協治)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개인이 절대 권력을 가지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소통해야 한다는 것인데,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면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유한한 존재임을 깨닫고 사는 태도를 말합니다.

ESG, 기업 경영에서 뿐 아니라 일반적인 삶의 현장에서도 절실합니다. 이런 삶의 태도와 방식이 널리 퍼지도록 그리스도인과 교회도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지형은 목사 / 성락성결교회, 한목협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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