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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군산, 창조교회 등 지역교회 피해 속수무책…"기후온난화 앞으로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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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전북 군산시 한 도로. 논이 침수돼 강 처럼 보인다. (사진 = 군산 창조교회 제공)지난 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전북 군산시 한 도로. 논이 침수돼 강 처럼 보인다. (사진 = 군산 창조교회 제공)하수도에서 역류하는 빗물. (사진 = 군산 창조교회)하수도에서 역류하는 빗물. (사진 = 군산 창조교회)
[앵커]

폭우가 쏟아진 남부, 충청권역에 침수 피해가 큽니다.

지난 14일 하루 동안 5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라북도지역은 안타까운 인명 피해와 함께 농경지와 주택 침수 등 각종 피해 상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역 교회 피해도 컸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4일 집중호우가 내린 전북 군산시 개정면의 한 도로.

[제보영상] "완전히 난리네요. 강이에요 강"

주변 논이 집중호우로 잠겨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어디가 길인지 논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한 주민이 삽으로 물길을 내보려 하지만 힘겨워 보입니다.

교회 건물은 강 한복판 수상가옥처럼 보일정돕니다.

[제보영상] "집 주변이 다 호수가 됐어. 논이 다 길이 다 사라져서 호수가 됐어 세상에 아스팔트 길이 없어졌어."

전북 군산에는 지난 13일부터 15일 사이 700mm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고, 지역 평균 500mm 넘는 폭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인 군산시 나운동의 한 주민.

비가 오면 식료품을 옥상으로 옮기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전북 군산시 나운동
"지난 번에 물이 다 쓸려나가서 젓갈 단지니 항아리니 뭐니 다 (옥상에) 올려놨어요."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나운복음교회 앞. 교회는 1층 시설이 완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상습 침수지역인 이 지역은 지난해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 나운복음교회)전북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나운복음교회 앞. 교회는 1층 시설이 완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상습 침수지역인 이 지역은 지난해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 나운복음교회)
(장소) 나운복음교회 / 전북 군산시 나운동

교회 피해도 심각합니다.

나운복음교회는 하수도에서 역류한 빗물이 손 쓸 틈도 없이 교회 1층 식당으로 차올라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래주모니로 막아봤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물을 퍼내 보지만 밀려들어오는 빗물에 속만 타 들어갑니다.

[제보영상]  "비가 더 오면 안 되는데…"

멈춰버린 예배당 시계.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한 군산 신풍교회는 빗물이 천정과 벽면을 타고 들어와 예배당이 셧다운 됐다. 멈춰버린 예배당 시계.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한 군산 신풍교회는 빗물이 천정과 벽면을 타고 들어와 예배당이 셧다운 됐다. 
(장소) 군산 신풍교회 / 전북 군산시 문화동

고지대에 있는 교회도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군산 신풍교회는 빗물이 천장과 벽면을 타고 들어와 벽지가 벗겨지고 방송실이 침수 돼 예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얼마 안남은 교회 창립 70주년 기념예배도 교육관에서 드려야 할 처집니다.

[인터뷰] 허은 명예장로 / 군산 신풍교회
"지금 전기 제품은 거의 다 지금 다… 벽 화면부터 TV 모니터, 에어콘, 신디사이저 건반까지 전부다 절단이 났으니까… 본당에서 예배를 드려야 예배가 제대로 진행되는데 예배 시설이 전부다 다운돼있으니까 밑에 교육실에서 보니까 모든 게 불편하죠."

군산 창조교회는 산위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감당할 수 없어 긴급하게 포크레인으로 물길을 냈다. 창조교회는 지자체에서 배수로 정비와 수해복구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원하고 있다. 군산 창조교회는 산위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감당할 수 없어 긴급하게 포크레인으로 물길을 냈다. 창조교회는 지자체에서 배수로 정비와 수해복구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원하고 있다. 
(장소) 군산 창조교회 / 전북 군산시 개정면

산으로 둘러싸인 창조교회는 산 위에서 내려오는 빗물로 하마터면 교회가 쓸려 내려갈 뻔했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전북 군산시 개정면
"여기는 창조교회 앞뜰입니다. 여기보시면 50cm가 넘는 고무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지난 14일 하루동안 내린 비의 양을 짐작해 볼 수가 있습니다. 옆으로 가보겠습니다. 여기 보시면 이렇게 길이 나 있는데요. 지난 14일 하루에만 5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포크레인으로 급하게 물길을 낸 현장입니다."

창조교회 김견호 목사는 "30분만 비가 더 내렸더라면 교회가 떠 내려갔을 것"이라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김견호 목사 / 군산 창조교회
"거의 호수에 있는 교회였어요. 정말 조금만 더 비가 왔으면 교회가 쓸려 내려갔을 거 에요. 여기서 11년 살았는데 처음 있는 일이네요. 벌써부터 내년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후온난화 때문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름 오는 게 무서워요."

교회 청년들이 교회 복구를 위해 손발을 걷어붙여 어느정도 정리가 됐지만 교회 내부가 목재여서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창조교회 김견호 목사는 지구온난화로 비가 자주 내려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지자체에서 배수로 정비와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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