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잘 알려진 김상철 목사가 새 다큐멘터리 영화 '아버지의 마음'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우리 사회에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국의 한 목회자가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추위와 가난에 내몰린 전쟁고아들의 참상을 마주한 이 목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고아들을 돌보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합니다.
자선단체 컴패션이 만들어진 배경입니다.
에버렛 스완슨 목사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컴패션이라는 자선단체를 통해 10만 명의 한국전쟁 고아들을 돌봤습니다.
70여 년 전 스완슨 목사가 품었던 마음은 지금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까?
김상철 감독(왼쪽)과 황태환 씨 영화 '아버지의 마음'은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를 꾸준히 제작해온 김상철 감독의 신작입니다.
목사이기도 한 김상철 감독은 '잊혀진 가방', '제자 옥한흠', '중독', '부활 그 증거' 등 다수의 전작들을 통해 한국교회에 교훈적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교훈적 메시지 보다는 관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철 목사 / 다큐 '아버지의 마음' 감독]
"저는 예수 믿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이 절대가치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진 황태환(왼쪽)과 르완다 내전 당시 아버지를 잃은 메소드 영화는 스완슨 목사 한 사람만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1994년 내전으로 아버지를 잃고 복수심에 가득 찼던 르완다의 소년과,
2020년 어린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한국 아버지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행복할 수 없었던 이들의 행복을 담아냅니다.
영화에 출연한 한국 아버지 황태환 씨는 그런 면에서 자신이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라고 말했습니다.
[황태환 / 다큐 '아버지의 마음' 출연]
"사람은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 돈이나 주변 사람과 비교해서 더 잘나간다는 만족감에 의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제 눈으로 경험했습니다."
영화는 무엇이 행복이고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아버지의 마음'은 오는 20일 개봉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