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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임지연은 서로에게 구원자였다…'마당집'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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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 자체최고 시청률 유종의 미
배우들 호연+세련된 연출력 시너지
고정관념 전복·탄탄한 여성서사 우뚝

KT스튜디오지니 제공KT스튜디오지니 제공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마당이 있는 집'이 먹먹한 여운을 남기는 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3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당이 있는 집' 마지막회 시청률은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평균 3%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주란(김태희)이 상은(임지연)을 보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은을 살해해서 입막음을 하려는 남편 재호(김성오)와의 실랑이 끝에 그를 2층 계단에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더욱이 경찰에 자수한 주란이 윤범(최재림)과 수민(윤가이) 모두를 재호가 살해했다고 진술하면서 상은의 범행을 영원히 묻어버렸다.

상은은 주란의 희생으로 윤범의 사망 보험금을 받게 됐지만, 불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주란을 찾아갔다. 주란은 상은에게 "이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 자체로 살아가겠다"는 말로 한결 가벼워진 심경을 내비쳤다. 이 모습에 구원을 받은 상은 역시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시간이 흘러 건강한 아이 엄마가 된 상은, 그리고 출소 뒤 더는 악취가 나지 않는 집 마당에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웃을 수 있게 된 주란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두 여자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KT스튜디오지니 제공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두 주연배우 열연은 동명 소설에 원작을 둔 이 드라마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태희는 과거 친언니가 살해 당한 트라우마와 남편의 가스라이팅 탓에 불안정해진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캐릭터가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단단한 눈빛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지연은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하면서 캐릭터 설득력을 극대화했다. 공허와 광기를 넘나드는 눈빛은 물론 다채로운 감정을 응축시킨 먹방에 이르기까지 그의 연기를 거치면 화제가 되기에 이르렀다.

정지현 감독의 세련된 연출 역시 스릴러 장르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아름답고도 섬뜩한 미장센, 대사보다 몸짓이나 상징물로 묘사해낸 인물들 심리, 과감한 흑백 전환 등이 이를 뒷받침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그림 같은 타운하우스 뒷마당을 끔찍한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전복시킴으로써 '행복한 집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남편의 아내' '아이들 엄마'로만 존재하던 두 여성이 불온한 연대를 통해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여정도 탄탄한 여성서사로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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