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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갑질' 논란…'오징어 게임2' 리스크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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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상대 고압적 통제 물의
현장 목격자 "촬영이 벼슬인가"
탑 캐스팅 비판 여론 이은 악재
"불편 드린 점 사과" 진화 나서

'오징어 게임 시즌1'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오징어 게임 시즌1'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이번에는 촬영장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마약 전력을 지닌 탑(최승현) 캐스팅으로 비판 여론에 휘말린 데 이은 악재다. 리스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벌어진 '오징어 게임2' 촬영 현장 스태프의 갑질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확산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전날(10일) 인천공항에서는 배우 이정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2' 촬영이 진행됐다.

문제는 이곳 촬영 현장 인근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오징어 게임2' 스태프가 고압적인 태도로 기기 사용을 막아서면서 불거졌다.

글쓴이는 "에스컬레이터 이용하려는 사람들 막으면서 너무나 당당하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다른 데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며 "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돌아가시라' 예의를 차려서 말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촬영에 관심 없고 그저 길을 지나가고 싶었던 사람들도 무척 황당해 했다"며 "촬영이 벼슬인가"라고 질타했다.

최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고압적인 통제를 비롯해 소음, 쓰레기 무단투기 등 문제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누리꾼들은 이번 '오징어 게임2' 촬영 현장 문제에 크게 공감했고,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더욱이 '오징어 게임2' 측이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받은 탑을 캐스팅해 여론의 뭇매를 맞는 데 이어 불거진 악재여서, 리스크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크게 번지는 상황을 의식한 듯 '오징어 게임2' 측은 이날 "촬영 중 시민께서 불편을 겪으셨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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