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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장' 가능성을 알린 김하성, 후반기 대반격의 첨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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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연합뉴스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연합뉴스
'김하성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팀에 기여하는 2루수로 성장했다.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하면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 깊이를 더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3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정리하면서 남긴 평가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매니 마차도가 메츠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려내는 등 2안타 5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고 이날도 팀의 1번 타자 2루수로 나선 김하성은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43승 47패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주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등 슈퍼스타 군단을 보유한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팀 총 연봉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에 이어 30개 구단 중 전체 3위다.

하지만 팀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51승 38패)와 승차는 8.5경기다. 지금 성적으로는 와일드카드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도 전반기 마무리가 나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8경기에서 6승을 수확하며 승률을 많이 끌어올렸다. 최근 선발진이 분전이 돋보였고 타선에서는 7월 들어 홈런 6개를 쏘아올린 마차도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던 샌디에이고가 전반기에 얻은 소득이자 후반기를 기대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분명 김하성의 성장이다.

메이저리그 3년차가 된 김하성은 보가츠의 영입으로 주 포지션을 2루로 옮겼다. 포지션 변경에도 종종 하일라이트급 장면을 연출하는 등 변함없이 안정된 수비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격도 좋아졌다. 지난 2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패스트볼 대응 능력이 향상됐고 헛스윙 비율도 소폭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하성은 최근 18경기에서 발군의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이 기간에 주로 샌디에이고의 1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313, 출루율 0.397, 장타율 0.567을 기록했다. 홈런 5개에 15득점, 12타점, 5도루를 보태며 강타선의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해냈다.

김하성은 타율 0.258, 10홈런, 44득점, 31타점, 16도루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해 총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고 최근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도루 열풍에 편승해 적극적인 주루를 선보였다.

김하성은 2023시즌 전반기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은 선수로 진화했다. 이미 인정받는 수비력에 득점 생산력이 더해지면서 팀의 전력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한다. 김하성이 안정된 공수 기여도를 통해 내야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킨다면 샌디에이고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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