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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시비 걸었으면"VS"피해자 코스프레"…與野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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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공들여 차려진 밥상에 민주당이 침 뱉어"
"김건희 라인 변경도, 백지화 선언도 元이 결정"

발언하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발언하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는 9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밥상을 엎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멈추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오죽 시비를 걸었으면 원희룡 장관이 양평군의 숙원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했겠느냐"며 "양평군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사업이라는 본래 취지는 묻힌 채 사업을 본인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버린 민주당에 부득이하게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년 전 민주당도 같은 노선을 요구했고 해당 노선 나들목 인근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우스운 꼴이 됐다"며 "10년간 공들여 다 차려진 밥상에 민주당이 침을 뱉으며, 밥상을 엎어버린 꼴"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전진선 양평군수와 군민들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막기 위해 민주당 당사를 찾았다"며 "민주당에게는 그저 정쟁의 도구였겠지만, 이번 사업은 양평군민들의 10여 년간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이었음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양평고속도로 진상규명태스크포스(TF)와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이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양평고속도로 진상규명태스크포스(TF)와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이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은 "김건희 라인으로의 느닷없는 노선 변경도 생뚱맞은 전면 백지화 선언도 모두 원희룡 장관이 결정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마치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며 남 탓하는 행태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원 장관을 비롯한 정부 여당은 후안무치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지금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는 "1조8000억짜리 대형 국책사업을 제 맘대로 변경하다, 국민 의혹이 커지니 사태를 모면하려 전면백지화로 꼼수 부리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김건희 여사 일가를 덮어주려 해도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도 남 탓만 할 건가. 엉망진창 졸속 국정으로 일관하는 무능 정권의 맨얼굴에 기가 막힌다"며 "원 장관은 국책사업을 엎어버린 장본인으로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사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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