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법정 간 '피프티피프티'…"어트랙트가 신뢰 깨" vs "배후 의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소속사에 '계약 효력 정지' 소송 낸 피프티피프티
5일 법정서도 충돌…"신뢰 깼다" vs "왜곡"
배후 논란에 대해서 피프티 측 "그런 사실 없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배후 강하게 의심"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여성 아이돌 그룹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5일 첫 심문에서 양측이 맞붙었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를 성실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미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주장했고, 어트랙트 측은 많은 부분이 이미 피프티피프티 측과 합의된 내용이었다며 이번 소송의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한다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50민사부는 이날 오후 피프티피프티 측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 기일을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앞서 피프티피프티 측은 어트랙트가 정산과 멤버 건강 관리 문제에 있어 신뢰관계를 깼다며 지난달 19일 이번 소송을 냈다. 그러자 어트랙트 측은 외부세력이 회사와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을 파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달 26일에는 외부용역업체가 피프티피프티를 해외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에 200억 원을 받고 팔아넘기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심문에서 피프티피프티 측은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채권자(피프티피프티)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위반 △연예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거나 지원할 능력이 부족함 등을 이번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이유로 꼽았다.

어트랙트 제공.어트랙트 제공.
피프티피프티 측은 "저희가 분석하기엔 피프티피프티의 음반 수익이 인터파크와 스타크루이엔티 사이에서 선급금 유통 계약이 체결됐다"라며 "피프티피프티는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인데 전혀 다른 회사와 선급금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 계약이라면 인터파크와 어트랙트 사이에 선급금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 90억 원이 인터파크에서 어트랙트로 왔어야 하는데 인터파크는 스타크루이엔티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실제로 정산서를 보면 음반·음원 부분 수익금이 2023년 4월까지 0원으로 기재됐었고, 가처분 신청을 내니 이후 한 번에 돈이 들어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트랙트 측의 배임이라고도 주장했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어트랙트 대표는 개인 회사로 보이는 스타크루이엔티로 하여금 음반·음원을 인터파크에 제공할 기회를 제공했다"라며 "그로 인해 채무자 회사(어트랙트)가 거액의 금액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하는 재산상 손해가 있었다. 형사 고소를 검토 중이며 이런 배임을 했다면 전속계약 해지 사유"라고 주장했다.

어트랙트 측은 오해이자 왜곡이라고 맞섰다. 어트랙트 측은 "채권자(피프티피프티)도 알다시피 스타크루이엔티와 원래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이후에 어트랙트를 설립해 채권자들의 전속계약을 새로 체결했다"라며 "이 부분은 영업 양도 계약이 있고 채권자들이 다 동의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다시 피프티피프티 측은 "영업 양도 계약을 처음 듣는다"라고 부인했다.

어트랙트 측은 정산 문제와 관련해선 "외주 업체와 5월에 계약이 종료됐고, 그 과정에서 정산업무 담당자가 어트랙트 담당자에게 인수인계를 했다"라며 "그 과정에서 누락된 것이 확인됐고, 5월 정산분이 6월 30일에 제출될 예정이었는데 채권자 측에서 내용증명을 보내 미리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심문 막바지 피프티피프티 측"피프티피프티는 여러 억측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여러 가지를 소명하겠지만, 현재 신뢰관계가 전속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어트랙트 측은 "저희는 피프티피프티, 어린 아티스트들이 현재 고통을 겪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급적 하루빨리 아티스트와 협의했으면 좋겠지만 전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라며 "피프티피프티 측 대리인과의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피프티피프티 개개인, 어린 아티스트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라며 "그 부분을 배제하고 어린 아티스트들의 미래를 위해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