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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에 장외투쟁까지…野, '오염수 방류' 공세 '올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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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주당 농해수위,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 상정
박광온 "방류 6개월 보류하고 상설협의체 꾸려야"
민주당 우원식·정의당 이정미 단식투쟁 나서
7월에는 서울 시작으로 전국 단위 장외투쟁
전국적 尹정부 비판 여론 끌어올리려는 전략
'취약지역' PK 여론 환기 "민심 심상치 않아"
돈 봉투·코인 논란 수세 몰렸던 여론 뒤집기

연합뉴스연합뉴스
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릴레이 단식에 이어 장외투쟁까지 펼치며 대여 공세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논란 지적이 민심 호소에 통하고 있다고 보고, 취약 지역인 PK(부산·경남)·강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토 여론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야당, 결의안 채택·UN논의 등 '전방위 총공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7일 민주당 소속 위원 주도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전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당초 결의안 논의가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민주당 측이 의사일정을 변경해 안건으로 올려 처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 태도를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같은 날 회의에서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방류 6개월 보류 및 한일 상설협의체 구성 등을 주장했다. 당내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는 오염수 방류 문제를 유엔 총회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결의안을 발의했다.

당 차원에서 방류 반대를 위한 전국 단위의 장외투쟁에도 나섰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서울에서 대규모 정부 규탄 보고대회를 연 뒤 호남과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 야권 인사를 중심으로 단식투쟁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일본의 방류 중단을 요구하며 각각 국회와 일본 대사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PK 등서 '尹 비판' 여론 끌어올리기…'돈봉투·코인' 공수 전환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야당이 이같이 고강도 공세를 펴는 이유는 해당 이슈가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국적인 비판 여론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방류 반대 서명에 벌써 100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기존에 각종 TF를 통해 정부의 다양한 문제점을 짚었던 것과 달리, 폭발성 있는 이슈로 전선을 좁혀야 한다는 지도부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약 지역구인 PK·강원 민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장점도 제기된다. 부산 지역구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국에서 횟집이 가장 많은 곳이 부산인데 자영업자와 지역구민 사이에서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예전에는 보수 대통령이 못해도 '우리 대통령'이었는데, 오염수 방류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리적 동질감이 없어졌다는 게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여론을 '오염수 논란' 공세로 뒤집겠다며 벼르고 있는 분위기다.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내홍을 수습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을 대상으로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 수도권 지역구의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전국적으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는 게 현장에서 느껴진다"며 "일본이 방류를 예고한 여름 정도 이후에도 이슈의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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