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조직위 갈등 폭발' 해임된 사무총장 "법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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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윤강로 사무총장 기자회견. 노컷뉴스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윤강로 사무총장 기자회견. 노컷뉴스
최근 2027 충청권 하계 세계개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 출범을 두고 생긴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였지만 또 다른 국면을 맞아 우려를 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충청권 4개 시·도 및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는 지난 22일 하계 U대회 조직위원회의 상근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동일인(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창립 총회를 오는 29일 재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 24일 열린 조직위원회 발기인 대회 겸 창립 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해촉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윤 원장은 23일 대전지방법원에 창립 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창립 총회가 재개최돼 사무총장을 새로 선임하면 사무총장으로서 본인의 법적 지위를 회복하기 어려운 위험에 처할 것이 자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무궁화홀에서 이와 관련해 기자 회견을 열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상기 조직위원회는 재단법인으로서 적법하게 설치되고, 현재 문체부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 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과정을 통해 동 창립 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만큼 본인은 하자 없는 사무총장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개최 시도(유치위원회)는 지난 3월 24일 조직위 구성을 위한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 문체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창립 총회가 진행됐고, 체육회 측에서 이를 문제 삼으면서 윤 원장의 사무총장 선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노컷뉴스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노컷뉴스체육회는 이미 4명의 조직위원장이 있는 상황에서 전례 없이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직위가 있게 되면 다수의 결정권자 존재로 의사 결정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원활한 대회 준비 및 협력을 위해 FISU에서 추천한 인물에 대한 고려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체육회는 유치위에 윤 원장의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 관련 규정과 협약 위배 사항임을 문서로 통보했다. 하지만 윤 사무총장은 "조직위원회 창립 총회의 절차나 내용에 위법이 없었다면, 이미 설립된 조직의 창립 총회를 다시 개최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법"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체육회는 조직위를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 2인 체제에서 상근 부위원장 단일 체제로 변경했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조직위 창립 총회를 재개최하기로 했는데, 윤 원장은 이를 막고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윤 원장은 "모든 조직위는 독립적인 재단법인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특정 단체가 조직위의 일상 업무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회는 조직위 운영보다 대회에 참가할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본연의 업무"라고 저격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윤 원장은 총회 개최 효력 정지 가처분 등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조직위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조직위를 하루 빨리 안정시켜서 대회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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