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SNS 셀럽들 세계는 어떨까?
오는 3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셀러브리티'가 화려한 셀럽들의 이면을 들춘다. 드라마 '셀러브리티'는 2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팔로워와 '좋아요' 수가 권력이 되는 곳이 있다. SNS 셀러브리티들이 사는 세상이다. 우연히 그곳에 발을 들이게 된 서아리(박규영)는 성공의 법칙을 깨닫고 130만 팔로워를 지닌 유명 셀럽이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리는 서서히 추락한다. 시기와 질투 그리고 익명의 가면 뒤에 숨은 이들의 무자비한 악플 탓이다. 결국 아리는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죽은 아리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아리의 죽음에 연관된 사람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하고, 대중은 이를 흥미로운 구경거리로 여긴다. 살아 돌아온 아리의 라이브 방송에서는 그렇게 폭로에 폭로가 이어진다.
주인공 서아리를 연기한 배우 박규영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셀러브리티'를 두고 "SNS의 명암을 정확히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감정 변화가 다양한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중 5선 의원 딸이자 문화재단 이사장인 인플루언서 윤시현 역을 맡은 이청아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치열한 한 편의 정치 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말도 안돼' 했었는데, 촬영하는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실제 뉴스에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제공이 드라마를 지탱하는 축은 아리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다. 아리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지, 아리에게 벌어진 사건의 전말은 무엇인지 등이 미스터리를 강화하고 확장하는 셈이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은 "SNS는 젊은 세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다뤄지는 내용들도 가장 핫하고 힙하고 유행의 최첨단에 있는 트렌디한 이야기들"이라며 "여기에 방향성을 두고 드라마의 이미지와 에피소드를 구성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는 배우 이동건이 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도 눈길을 끈다. 그는 극중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윤시현 남편인 변호사 진태전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함께한 이동건은 "그동안 작품을 하지 못한 시간이 조금 있었는데, 딸이 다섯 살에서 일곱 살까지 가는 과정에서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지 생각했다"며 "옆에 늘 있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빠의 부재에 대한 불안을 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시간과 마음을 투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