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중관계가 얼어붙은 여파로 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의 여객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국적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최근 우리 국적 항공사들이 한중간 노선을 일부 축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일본에 치우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외국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 항공사들이 수요 부족을 이유로 최근 한중간 일부 노선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8월 초부터 김포~베이징, 김포-샤먼간 노선의 운항을, 아시아나항공은 7월 초부터 김포~베이징, 인천~선전 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글로벌타임즈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한국 항공사가 비용을 낮추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중국행 노선을 중단하는 것은 승객 수송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합리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적은 승객수 뒤에는 분명히 정치적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친미·친일 노선에 치우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어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악화에 대한 국내적 우려와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의지와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덜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었고 한국 제품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덜 인기가 있어 한국의 면세점과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드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한중 관계의 현재 어려움과 도전은 중국 때문이 아니라며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지난 6월초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발언을 마지막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