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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괴물 탄생 데자뷰?' 김민재, 천하장사들 연파하며 단오의 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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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2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단오제 행사장 씨름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승전에서 정창조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김민재가 2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단오제 행사장 씨름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승전에서 정창조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씨름 괴물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단오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올 시즌 4관왕에 올랐다.

김민재는 2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 씨름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강릉단오장사씨 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정창조(수원특례시청)를 제압했다. 3 대 0 완승으로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통산 5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이다. 울산대 2학년 시절이던 지난해 단오 대회 우승을 거둔 김민재는 영암군에 입단한 올해 설날 대회와 문경, 보은 대회까지 4관왕에 등극했다. 지난해는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후 무려 37년 만에 대학생 천하장사에 올랐다.

특히 김민재는 자신의 생애 첫 백두장사 타이틀을 안긴 단오 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단오 대회에서 처음 민속 씨름 대회에 출전해 꽃가마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위더스제약 2022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장사(140kg이하)에 등극한 김민재(당시 울산대학교)가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모습. 대한씨름협회'위더스제약 2022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장사(140kg이하)에 등극한 김민재(당시 울산대학교)가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모습. 대한씨름협회
지난해 김민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오 대회 4강에서 우승 후보였던 장성우(당시 영암군민속씨름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더니 결승에서 천하장사 출신 김진(증평군청)을 3 대 1로 제압하며 포효했다.

올해도 지난해의 데자뷰처럼 4강과 결승 대진이 비슷했다. 8강에서 팀 동료 박성용을 누른 김민재는 4강에서 장성우(MG새마을금고)와 또 맞붙었다.

장성우는 김민재 이전 원조 씨름 괴물로 군림했던 선수다. 천하장사(2019년, 2020년)를 비롯해 통산 9번째 백두장사에 올랐다. 지난 4월 평창 대회 때는 4강전에서 김민재를 누르고 백두장사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민재가 다시 설욕했다. 2개월 뒤 다시 성사된 4강전에서 김민재는 장성우를 들배지기와 뿌려치기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2015년 천하장사 출신 30살 베테랑 정창조. 그러나 김민재의 기세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민재는 들배지기로 연거푸 2연승하며 승기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김민재는 다시 들배지기로 정창조를 눕히며 지난해처럼 다시 포효했다.

▶'위더스제약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 이하) 결과
백두장사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정창조(수원특례시청)
3위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
4위 김 진(증평군청)
공동 5위 이재광(영월군청), 서남근(수원특례시청), 임진원(영월군청), 박성용(영암군민속씨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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