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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항사댐 건설 서둘러야…안전 도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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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과 경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모두 12명이 숨지고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수해 복구공사는 이제야 시작됐고, 갈 곳 없는 이재민들의 고통과 불편도 여전하다.

포항CBS는 장마철을 앞두고 태풍 피해 현장을 다시 살펴보고 항구복구 계획을 점검한다. 첫 순서로 '태풍 피해 복구 갈 길 멀다'라는 내용으로 짚어본다.

[기획보도③포항 항구복구 계획 점검]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들어설 예정인 항사댐 조감도. 포항시 제공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들어설 예정인 항사댐 조감도. 포항시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포항 태풍 피해 복구 제자리…'행정절차에 하세월'
②"어디로 가나?" 갈 곳 없는 이재민…집단 이주 논쟁
③포항 항사댐 건설 서둘러야…안전 도시 본격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당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와 이로 인한 냉천의 범람이다.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에 막대한 양의 빗물이 냉천으로 몰려들면서 미처 손 쓸 틈 없이 흘러넘친 것이다.
   
범람한 물은 저지대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덮쳤고, 냉천 하류 일대는 거대한 호수로 변하며 역대급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지난해 태풍 내습 당시 피해를 입은 냉천 주변 도로지난해 태풍 내습 당시 피해를 입은 냉천 주변 도로
지난해 냉천 범람을 계기로 당국은 같은 재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나섰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항사댐 건설이다.
   
냉천 상류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대골)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t의 소규모 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냉천은 길이 19㎞의 짧은 하천인데다 상류의 경사가 급해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질 경우 하류는 대비할 시간 없이 금방 불어나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냉천 주변에는 도로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제방 폭이나 높이를 넓히는 사업도 사실상 어려운데다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치면 또 다시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포항시는 항사댐 건설을 건의했고,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항사댐 건설과 관련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 적정성 검토를 면제했다. 2025년에는 착공에 들어가 2029년쯤에는 완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도. 포항시 제공포항시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도. 포항시 제공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도 추진한다. 홍수통제소는 1974년 한강을 시작으로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설치됐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 홍수통제소 관할구역이다.
   
하지만 동해안 하천은 남・서해안 하천과 달리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 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와 자연 재해를 예방해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에 나섰다.
   
특히 형산강은 2018년 이후 홍수 예보가 매년 발령되는 등 피해 우려가 커 독립적 홍수 통제 전문기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포항시는 동해안 지역(포항·경주시, 영덕·울진군, 울산광역시) 4951㎢를 관할하는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한 상황으로, 환경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가 수문 관측망인 다목적 관측소를 냉천에 설치했다. 다목적 관측소는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 예보가 가능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포항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칠성천, 곡강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 수문 관측망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강우레이더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항사댐 건설,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 등을 하루 빨리 마무리해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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