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으며 훈련을 소화 중인 박지수. 대한축구협회"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박지수(29·포르티모넨스)가 클린스만 호에 녹아드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수는 13일 오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A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큰 동기 부여가 됐고 잘 준비하고 왔기 때문에 이번이 좋은 기회"라면서 "이번 2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맞붙는다.
A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은 조합은 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권경원(감바 오사카)이었다. 이번 6월 A매치에는 모두 없다. 김민재는 군사 훈련으로 소집에서 제외됐고 김영원도 부상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권경원은 소집 명단에 들었지만 부상을 당해 최종 낙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권경원을 대신할 정승현(울산)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을 긴급 호출했다. 이로써 이번 클린스만 호의 센터백 자원은 박지수, 김주성, 정승현, 박규현 4명이 됐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솔직히 김민재와 김영권은 대체할 선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대표팀 생활이) 얼마 안 됐지만, 그래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발을 맞춘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했다"며 "저 또한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장점이"이라고 평가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박지수는 지난해 11월 11일 한국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해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박지수는 부상에서 돌아왔고 포르투갈 무대로 진출했다.
유럽 생활은 박지수를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말이 통하지 않지만 결국 축구를 하는 것은 똑같다는 게 그의 평가다. 박지수는 "이제 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선수가 유럽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동료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