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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레미콘 총파업 앞둔' 노조-제조사 막판 협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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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레미콘 업체, 노조에 13일 마지막 협상 제안
'운임비 인상' 수용 안될 시 노조 총파업 돌입
노조 "강원 영서지역 운임비 전국 최저 수준"
레미콘 조합 "매년 반복된 문제 회의적"

지난 1월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건설노조 관계자들이 '건설기계 체불 대책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 1월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건설노조 관계자들이 '건설기계 체불 대책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강원 영서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임비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제조사 측에서 막판 협상을 제안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레미콘 노동자들은 운임비 인상안이 받아들여질 때 까지 무기한 파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건설현장 '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강원 춘천과 홍천, 화천지역 레미콘 제조사 측이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건설노동조합 강원건설기계지부에 막판 협상을 제안했다. 제조사 측은 이날 강원도청 앞 예정된 200여명 규모의 '레미콘 노동자 생존권 사수궐기 대회' 취소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행사는 이미 예정됐던 사안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궐기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노조는 이날 레미콘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성 여부'를 묻는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며 파업 결정이 난 뒤 제조사 측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3개 시·군에 위치한 레미콘 제조사는 17곳으로 레미콘 노동자들은 약 250명에 달한다. 강원건설기계지부 춘천지회는 지난 5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영서권 레미콘 제조사를 대상으로 운임비 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상민 전국건설노동조합 강원건설기계지부 춘천지회 조직부장은 "서울과 경기, 부울경 운임비는 한 회당 6만7천원~7만2500원 수준인데 강원 영서지역 레미콘 기사들은 5만~5만2천원 수준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적게는 하루 4번에서 많게는 6번 운행을 하는데 소모품 비용까지 다 부담해야 하는 기사들이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돈은 월에 200~300만원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불법 집회를 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요구하는 단가만 수용이 된다면 제조사와 상생하는 관계로 열심히 일을 할 것"이라며 "4대 보험과 퇴직금도 없는 열악한 환경을 견뎌야만 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운반 중단을 통해 투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노조의 주장이 일방적이라는 반박도 있다.

강원지역 레미콘조합 관계자는 "마치 강원도 전체 레미콘 노동자를 대변한 것 같이 과장되게 표현이 됐다.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사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다 수용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이렇게 (파업 예고를)해버리니까 정당성도 없고 매년 이렇게 반복되게 해야 하는지 회의적인 입장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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