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연합뉴스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시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첫 시즌 우승과 득점왕(36골)을 거머쥐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과 득점왕(12골)에 올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이었던 2020-2021시즌(10골)에 이은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다.
2000년생. 이제 고작 22세에 불과한 노르웨이 바이킹이 유럽을 정복했다.
홀란은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끝난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1경기 12골을 기록했다. 8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4골 차 득점왕이다. 3위는 7골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홀란은 조별리그에서 5골을 넣은 뒤 라이프치히와 16강 2차전에서는 무려 5골을 몰아쳤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2012년 3월 리오넬 메시, 2014년 10월 루이스 아드리아누에 이은 세 번째 한 경기 5골 기록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8강 1, 2차전 연속 골까지 12골을 기록했다.
12골 중 1골만 페널티킥이었다. 오른발로 4골, 왼발로 7골, 머리로 1골을 기록했다. 12골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다. 슈팅은 42개. 26개가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일 정도로 무서운 감각을 자랑했다. 골대도 한 차례 때렸다.
엘링 홀란과 여자친구. 연합뉴스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적 첫 시즌 역사를 새로 썼다.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기록(종전 34골)을 갈아치웠고, 프리미어리그 소속 한 시즌 최다 골(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포함 52골, 종전 44골)도 깼다.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동시 수상했다.
홀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내가 22세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노르웨이 작은 마을 출신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며칠 후 지금의 흥분이 조금 가라앉는다면 다시 우승이 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 1~2개월이면 모든 것이 잊혀진다.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