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의 캡틴 이승원. 연합뉴스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스라엘을 만난다.
한국은 4강에서 이탈리아에 1대2로 졌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8강까지 무패 행진을 기록하는 등 골짜기 세대라는 꼬리표를 깔끔하게 뗐다.
한국은 FIFA 주관 대회 3~4위전에서 한 번도 이긴 경험이 없다. 앞서 1983 멕시코 U-20 월드컵, 2022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모두 졌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이스라엘전도 이승원(강원FC),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 이영준(김천 상무)가 골 사냥에 나선다.
이승원은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을 넘어 최다 공격포인트를 꿈꾼다. 4강까지 2골 4도움으로 이강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 배준호 역시 이탈리아 감독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이영준은 홀로 최전방을 지키며 2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3~4위전은 U-20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다. 이영준도 "지난해부터 발을 맞춘 친구들, 코칭스태프와 이제 정말 마지막인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가 첫 U-20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U-20 월드컵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바뀐 이유가 바로 이스라엘이었다.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커지면서 FIFA는 개최지를 전격 변경했다.
첫 출전이지만, 4강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잡았다. 이번 대회 8골을 후반과 연장전에서만 기록할 정도로 뒷심이 강하다. 브라질전 결승골의 주인공 도르 투르게만 등이 경계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