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연합뉴스한국이 유엔(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에 재진입했다. 11년 만이다.
유엔은 6일(현지시간) 미 뉴욕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한국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되기 위해서는 유엔 총회에서 출석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이날 한국은 192개 회원국 중 180개국의 찬성으로 이사국에 뽑혔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1월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은 이번이 세번째다. 1991년 북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한 한국은 1996년~1997년, 2013~2014년 두 차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았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상임이사국과 달리 거부권이 없지만, 안보리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비상임 이사국은 매년 절반씩 교체하며 이번에는 아시아태평양 1곳, 아프리카 2곳, 중남미 1곳, 동유럽 1곳을 새로 뽑았다.
주유엔한국대표부는 투표에 앞서 유엔 정규예산과 평화유지 활동에서 우리의 예산 분담률이 9위라는 점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그동안 유엔에서 중요한 책임을 맡아왔던 점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핵심 사안을 두고 중국·러시아와 서방의 극명한 대결 구도를 이어왔다.
한국이 이번에 다시 비상임이사국이 되면서 향후 안보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와 거부권 행사로 중요한 사안마다 안보리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현실적으로 비상임 이사국의 한계는 분명하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고, 북한 미사일 발사 제재 결의안 역시 중국과 러시아 거부권으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