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2월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광명성 4호' 발사 모습. 연합뉴스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2016년 2월 7일 광명성 4호 이후 이번이 7년만이다.
북한은 지난 1998년 이후 모두 6차례에 걸쳐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며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내부적으로 실패를 인정한 적은 없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처음 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8월의 광명성 1호이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3년 상을 마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공식 출범과 함께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를 발사하고 대대적인 선전을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09년 4월에도 광명성 2호를 발사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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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은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후 김정은 체제의 출범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하기도 했다.
2012년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앞둔 4월 13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광명성 3호를 탑재해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은 8개월 뒤인 2012년 12월 다시 은하 3호를 탑재한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다. 이 때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도 위성의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뒤 궤도진입에 성공한 점을 들어 우주강국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대재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 현지 지도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3호 2호기와 광명성 4호가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위성사진 전송 등 정상적인 교신이 이뤄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정상적으로 비행했는지를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우주발사체의)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쏜 발사체는 "북한이 예고한 낙하지점에 못 가서 우리 레이더에서 소실"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군 당국은 추락 또는 공중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이번 발사의 성공여부 등에 대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