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여전히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소식을 살펴봅니다.
우크라이나는 가중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난민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디아스포라 교회가 세워지는 등 영적이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와 더불어 재건까지 바라보는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전쟁 발발 직후부터 다양한 난민 지원 사업을 펼처오고 있는 기독NGO 국제푸른나무의 이경석 사무총장이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Q.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사역 현황은?2022년 전쟁 초기에는 난민캠프를 중심으로 한 긴급구호와 안전한 거주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난민 쉘터 운영에 집중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난민들이 폴란드의 학교와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었는데요. 아이들의 심리, 정서적인 회복을 돕고 그리고 그들이 더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저희가 방과 후 교실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난민 청소년들을 위한 미술, 음악, 체육 활동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회복되고 다시 웃음을 찾아줄 수 있는 그런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독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평화 콘서트'.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평화콘서트엔 CCM사역자 송정미 사모와 바리톤 김성결 등 프레이즈개더링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Q.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상황은?
난민들이 다시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돌아가는 그런 상황도 많이 발생하지만 여전히 10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폴란드 지역에 남아 있습니다. 남아 있는 난민들은 안타깝게도 지금 현재 치열하게 전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거주지가 있는 분들이고요. 또 폴란드에 남아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정착하려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남아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기 폴란드 현지에서도 정부 지원들이 좀 줄어들고 있고요. 난민 캠프를 운영하거나 아니면 자기 가정에서 난민들에게 쉘터를 제공해 줄 때 식품이라든가 정부 지원금이 있습니다. 근데 이제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 지원 혜택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고요.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 내부에 남아 있는 내부 난민들이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계속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이미 놓여 있습니다. 근데 이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사람들까지 합쳐져서, 내부 난민이 700만 명 이상 된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고요. 그 필요들이 점점 더하고 있습니다. 오데사 지역에 1천 100개 이상의 교회가 있는데, 아무도 정부 차원에서도 그렇고 도와줄 수 있는 손길이 없다고 한국 교회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그런 요청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와 한인 선교사님께서 현지 우크라이나 교회와 함께 협력해서 우크라이나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최근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은?포럼에서는 기본적으로 여태까지 우크라이나를 도왔던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사업들과 활동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고요.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일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전문가들, 대표들이 와서 건설부터 시작해서 재건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들, 구체적인 필요들을 좀 나누고. 특별히 '스마트 시티'라는 컨셉을 가지고 우크라이나의 도시를, 나라를, 인프라를 어떻게 다시 이렇게 세워나갈 수 있는지 도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부 쪽이 지금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폴란드랑 다른 여러 나라의 국경선과 가깝기 때문에, 나오지 못한 난민과 다시 돌아오는 난민이 섞여 있습니다. 재건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키이우 중심부보다는 서부 지역에 그리고 여러 국경을 맞닿아 있는 나라들이, 예를 들어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경제특구 같은 지역을 만들어서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그 일에 함께 재건 사업을 하자는 그런 아이디어와 제안을 나눴습니다.
Q. 우크라이나 교회의 상황은?정말 감사한 소식은 이렇게 전쟁의 아픔을 갖고 흩어졌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이제 그곳에서 교회를 개척하면서 다시 전쟁 이후에는 우크라이나에 다시 들어가서 우크라이나 교회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그런 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굉장히 감사했는데요. 난민 출신의 현지 사역자들이 우크라이나 디아스포라 교회를 폴란드와 유럽 전역에서 개척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에서 개척들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예배가 막 일어나고. 교회가 스스로가, 폴란드 교회에서 돕거나 품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이 안에서 자기들의 신앙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거든요. 초기에는 이런 일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과 영적인 부흥의 불씨로 하나님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좀 보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 이 전쟁 이후에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더욱더 교회가 부흥하고, 또 새롭게 개척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을 기도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쟁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정말 날개가 꺾인 것처럼 마음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새 힘과 용기를 주고, 또 영적인 부흥을 줄 수 있는 그런 영향력들을 끼치고 싶습니다. 이번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의 성탄절, 크리스마스 때를 맞춰서 더 많은 한국 청년들이 찾아갈 수 있는, 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와 CCM아티스트 송정미, 바리톤 김성결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Q.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제목올해 안에 꼭 전쟁이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리고요. 자유롭게 우크라이나를 한국인들이 왕래하면서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리면 더 많은 동참과 참여의 기회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것을 위해서 기도했으면 좋겠고. 정말 한국전쟁 이제 70년이 지났는데 이 전쟁의 폐허에서 이렇게 기적처럼 일어난 나라가 몇 곳이 되지 않습니다. 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그냥 단순하게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또 새로운 기회의 터전을 만들어주는 그런 일이 되었으면 하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해 보는 것은 통일 이후에 우리가 북한을 바라볼 때 굉장히 황폐한, 어떤 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지금 상황보다 더 무너져 있는 어려운 그런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우리가 도우면서 앞으로 북한이 열렸을 때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그런 '네이션 빌딩'의 일들을 함께 협력해서 함께 나누고, 또 한번 연습해 보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국제푸른나무 이경석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