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번 버스 노선에 투입된 전세버스가 김포시 고촌역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김포시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승객을 시내버스로 분산하기 위해 버스 요금을 월 1만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대안 교통수단인 70번 시내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요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70번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5개 역(걸포북변역~사우역~풍무역~고촌역~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지난 1월 신설됐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철도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이 노선의 출근 시간대 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9회에서 41회로 대폭 늘렸다. 그러나 여전히 철도 승객이 줄지 않자 버스요금 지원책을 구상하고 있다. 시민들이 한 달에 10회 이상 70번 버스를 이용하면 1회 이용 요금 1450원 가운데 일부를 환급(페이백)하는 방식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정하지 않았지만, 버스를 꾸준히 이용하는 시민은 월 1만 원 정도를 지원받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앞으로 김포시가 밟아야 할 절차가 많아 실제 요금 지원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버스 요금 지원을 하려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 심의를 받아야 하고, 지원 근거를 담은 관련 조례도 제정해야 한다. 또 요금 환급 시스템도 개발해야 한다.
김포시는 요금 지원 전 버스 이용을 적극 홍보해 철도 승객 분산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가 오는 25일 70번 버스가 다니는 강서구 2㎞ 구간(개화~김포공항)에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완료하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