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국내 여성 주식부자 1~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삼성의 세 모녀가 국내 여성 주식부자 1~3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1902명 가운데 여성 417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25조 2474억 원으로 2020년 1월 20일과 비교해 85.7%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 기간에 상속 및 증여로 주식 가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0위권에는 대부분이 범삼성가와 LG가의 여성들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 가치는 7조 7204억 원이다. 3년 전 3조 3791억 원보다 128.5% 증가했다.
2위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으로 보유 주식의 가치는 5조 9473억 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조 7869억 원에서 232.8% 늘었다. 3위인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5조 775억 원이다. 각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232.8%와 184.1% 늘었다.
4위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SK행복나눔재단 최기원 이사장이다. 주식 재산은 7938억 원으로 3년 전보다 가치가 31.5% 감소했다. 이어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로 5845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했다.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4767억 원)과 신세계 이명희 회장(4423억 원)이 뒤이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2020년 이후 장내 매수와 이명희 회장의 증여를 통해 신세계 지분 18.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복지재단 구연경 이사장이 주식재산 4053억 원으로 8위에 올랐고, 오리온 이화경 부회장이 2308억 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해 뒤이었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주로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의 여동생인 이선이씨가 주식재산 2073억 원으로 여성 주식부자 순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성 주식부자 417명 중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 34명으로 전체의 8.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