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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뒤 곧바로 전화기 꺼진 손준호, 가족에게 간신히 안부만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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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준호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손준호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중국 공안에 긴급 체포돼 6일째 구금 상태로 조사받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한국총영사관 면담을 통해 가족에게 안부 메시지를 전했다.
   
손준호 에이전트인 박대연 대표는 17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변호인단을 선임해서 손준호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손준호는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면담을 진행했고 인권 침해 등의 강압적 수사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면담에서 그는 가족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간단한 안부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던 중 공안에 체포됐다. 소속팀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가 승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불똥이 손준호까지 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승부 조작과 뇌물 수수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준호는 중국 이적 당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중국에서만 5개 팀의 제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팀의 제안까지 있었던 만큼 뇌물을 써서 이적할 필요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중국이 손준호를 참고인 조사를 하려다가 힘들어지자 무리하게 체포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참고인 조사를 하러 왔다가 손준호가 (자신들의 조사) 계획에 없는 출국을 하다 보니 그게 발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준호가) 도망간다는 것보다는 일단 빨리 잡고 보자는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며 "출국 심사를 통과했지만 탑승 게이트 앞에서 붙잡혔다"고 덧붙였다. 체포와 동시에 전화기가 꺼졌고 이후 모든 연락이 끊겼다.

손준호는 감기 증상으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 베스트 멤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구단의 허락을 받고 컨디션 관리를 위해 4일 정도 한국에 머물다가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왕복 항공권까지 구매했지만 중국 공안이 연행해 갔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변호인 접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위임장 적성부터 법적인 절차들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다음 주 중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준호를 접견한 한국총영사관은 "손준호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사 조력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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