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카이후 아츠시 일본 군축불확산과학부장 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시찰단 파견을 조율할 한일 국장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에 파견하는 오염수 시찰단의 활동 계획을 세부 조율할 한일 2차 실무회의가 17일 오후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1차 대면회의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시찰 시설 항목과 범위 등을 최종 협의하기 위한 자리다. 다만 1차 때는 국장급 협의였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아래인 심의관급이 수석대표를 맡아 화상으로 진행된다.
앞선 회의에서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과정 전반을 모두 살펴보기 위해 시찰단이 접근을 원하는 시설과 정보 목록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일본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은 노력해 보겠다"면서도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확답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시찰 항목을 일본 측이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에 따라 시찰단 파견의 실효성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박구연 1차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화상 실무협의와 관련 "구체적인 현장 시찰 범위라든지 일정 등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통상 일반적인 시찰은 밖에서 둘러보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저희는 안에 들어가야 하고 들어가는 곳은 1급 시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