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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비근무자 출근 일수 확대' 파업 학비노조, 설동호 교육감에 답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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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노조 맞닥뜨린 교육감…노조 "오후 4시까지 답 달라"

16일 오전 9시쯤 대전교육청 앞에서 설동호 교육감, 공무원 등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 관계자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김미성 기자16일 오전 9시쯤 대전교육청 앞에서 설동호 교육감, 공무원 등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 관계자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김미성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가 방학 중 비근무자 근무 일수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가운데 노조 측이 출근 중인 설동호 교육감과 대화를 요구하며 마찰을 빚었다.

16일 오전 8시 40분쯤 설 교육감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근하던 중 노조와 맞닥뜨렸다.

설 교육감은 노조 측과 몇 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야외에서 이야기하자"며 교육청사 밖으로 나왔다.

노조 측은 전날 결의대회를 통해 "노조원들은 방학마다 생계 곤란에 빠진다"며 "방학 중 비근무자 근무 일수 확대는 생존권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주장했으며, 삭발식도 진행했다.

현재 교육청은 청사 정문과 후문, 본관과 별관 연결 층 등에 직원들을 배치해 청사 방호에 나선 상황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피켓. 김미성 기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피켓. 김미성 기자
노조 측은 설 교육감을 향해 언성을 높이며 "실무자는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았다. 교육감이 분명한 답을 오늘 오후 4시까지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대화는 필요 없다. 우리가 요구하는 결정을 가지고 (교육감이) 지부장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교육청 오광열 행정국장이 "교육감님과 국장님들에게 요구사항이 명확하게 전달됐으니, 다음에 대화를 이어가자"고 말했고, 설 교육감은 "너무 수고가 많습니다"라며 자리를 옮겼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저희가 수고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다. 현장이 죽고 있다. 4시까지 답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교육청 내에서는 교육감실을 향해 진입하려는 노조 조합원을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청 본관과 별관 3층 연결통로에 있던 교육청 소속 여성 공무원 1명이 노조의 진입을 막던 과정에서 뒤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한편, 학비노조는 △방학 중 비근무자 출근 일수 확대 △상시 근로자 자율연수 실시 △급식실 폐암 대책 마련 △근골격계 질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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