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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 경질에 울먹' 노시환, 화끈한 홈런포로 슬픔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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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연합뉴스한화 노시환. 연합뉴스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눈물로 떠나보낸 한화 내야수 노시환(25)이 화끈한 홈런포로 슬픔을 달랬다.
 
노시환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5 대 2 승리와 3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한화는 전날 수베로 감독이 경질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SSG와 원정에 나섰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노시환은 "어수선한 분위기는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면서 "승리하는 데만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시환은 수베로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눈물을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울진 않았다. 울먹였을 뿐"이라면서 "그동안 감독님과 함께 한 시간이 있어서 조금 슬펐는데 일단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과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에 대해 묻자 "그동안 한국에서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많이 배웠고 함께 하는 동안 행복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2021시즌을 앞두고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약 2년간 자신을 아끼고 지도해준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노시환. 노컷뉴스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노시환. 노컷뉴스슬픔은 잠시 접어두고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노시환은 "내가 생각해도 타석에서 페이스가 괜찮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타격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의 비결에 대해서는 "히팅 포인트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작년에는 히팅 포인트가 뒤에 형성돼서 중견수나 우익수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갔는데, 올해는 앞으로 당겼더니 좌익수 방향으로 많이 나가더라"면서 "계획한 대로 잘 흘러가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씨익 웃었다.

올 시즌 홈런 8개로 박동원(LG)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타이틀 욕심이 없냐고 묻자 노시환은 "전혀 없다. 그냥 매 경기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홈런은 내가 신경 쓴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그냥 강하게 치자는 생각만 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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