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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프면 병원 오픈런" 정광현 순천시의원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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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전남·광주·전북은 '0'곳

정광현 순천시의원. 순천시의회 제공 정광현 순천시의원. 순천시의회 제공 
전남 순천시를 포함한 전남지역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전무하는 등 의료 현실이 열악한 가운데 순천시의회가 소아 응급의료 위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의회는 지난 9일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정광현 의원이 발의한 '소아 응급의료 위기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달빛어린이병원 등 확충을 통한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고, 응급의료기관 운영에 따른 예산 지원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 의원에 따르면 관내 소아청소년과 중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7개소, 의원급 의료기관은 7개소이다. 이중 신생아 중환자실은 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록 수는 30명이다.
 
이런 가운데 소아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8곳만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 전남, 전북에는 한 곳도 없다.
 
특히 소아 경증환자를 위해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은 2014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나, 순천 등 전남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인력난 등으로 소아과 병원들이 줄줄이 간판을 내리고 있고,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전공의들의 기피 현상이 악화되고 있다.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16.6%까지 하락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최근 병원이 문을 열기 전부터 환자들이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이 소아청소년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아픈 아이의 울음소리와 애타는 마음으로 진료를 기다리는 부모들로 가득한 병원 안은 그야말로 전쟁통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는 소아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공의 지원율이 낮다 보니 나머지 전공의가 기존 업무를 모두 떠맡아야 하는 등 과도한 노동에 노출돼 있다"며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경우의 수와 위험이 있다. 따라서 소아과 의사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성인 환자를 진료하는 것보다는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해당 건의문을 국회와 정부 소관 부처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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