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도사' 요키치와 '전설' 샤킬 오닐의 유쾌한 입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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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상대 팀인 피닉스의 구단주와 마찰을 빚었던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NBA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상대 팀인 피닉스의 구단주와 마찰을 빚었던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겟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는 최근 NBA 사무국으로부터 2만5천 달러(약 3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원정 도중 상대 팀인 피닉스 선즈의 구단주 맷 이시비아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시비아 구단주는 피닉스의 조시 오코기가 코트밖으로 넘어지자 흘러오는 공을 잡고 오코기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 순간 요키치가 다가와 이시비아가 잡고 있는 공을 빼앗으려고 했다. 상대 선수가 넘어진 틈을 타 공격을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시비아 구단주는 버텼다. 요키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요키치가 이시비아 구단주를 팔로 밀쳤다. 요키치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NBA 사무국은 다음날 그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이시비아는 미국 모기지 기업 유나이티드 호울세일 모기지의 CEO로서 지난 2월 피닉스의 새로운 구단주가 됐다. 농구선수 출신이다. 미시건 스테이트 대학 소속으로 2000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64강 토너먼트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구단주로서 출근한 첫 날에 당시 브루클린 네츠 소속이었던 케빈 듀란트를 전격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요키치는 10일 미국 덴버에서 진행된 양팀의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 앞서 이시비아 구단주를 찾아갔다. 경기 전 몸을 풀 때 코트사이드에 앉아있던 이시비아 구단주에게 다가가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시비아 구단주는 4차전이 끝난 후 요키치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단순한 해프닝이었다고 일축한 것이다. 요키치에게도 당시 행동에 악감정은 없었다. 둘은 그렇게 화해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요키치의 입가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요키치는 29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덴버의 118-102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요키치는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로써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많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센터가 됐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윌트 채임벌린의 9번을 뛰어넘었다.

채임벌린은 플레이오프 160경기에서 9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요키치가 플레이오프 통산 두 자릿수 트리플더블을 채우기까지 필요한 경기수는 59경기에 불과했다.

요키치는 경기 후 미국 TNT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시비아 구단주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평소 농담을 자주 하고 장난기가 많은 요키치는 "이시비아 구단주가 내게 부과된 벌금을 대신 내주면 좋겠다"는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농담과 장난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NBA 레전드가 있다. 바로 전설적인 센터 샤킬 오닐이다.

TNT 스투디오 진행자가 요키치에게 플레이오프 센터 최다 트리플더블 달성 기록을 언급하며 축하한다고 전하자 요키치는 "샤킬 오닐도 센터 트리플더블 명단에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오닐도 TNT 스투디오에 앉아 있었다.

그러자 샤킬 오닐은 "난 없다. 왜냐하면 난 절대 패스를 하지 않거든"이라고 답했다. 요키치를 포함한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샤킬 오닐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NBA에서 뛰면서 우승 4회, MVP 1회, 파이널 MVP 3회, 신인왕, 득점왕 2회, 올스타 15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NBA 역대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다.

패스 실력도 준수했지만 그보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득점력이 훨씬 더 탁월했던 '괴물' 센터다. 트리플더블은 보통 득점과 리바운드 그리고 어시스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채우는 것으로 달성된다. 오닐은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가 아니었다.

샤킬 오닐도 NBA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적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없고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기록했다.

올랜도 매직 소속이었던 1993년 뉴저지 네츠를 상대로 24득점 28리바운드 15블록슛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대신 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샤킬 오닐이 국내에서 '공룡 센터'로 불리던 시절이다.

마이애미 히트 유니폼을 입었던 2006년에는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15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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