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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합의, 세부내용 日과 협의해야[정다운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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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대담 : 곽인숙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어제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우리 전문가들을 오는 23일 현장에 파견하기로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발언했는데요,

대통령실 출입하는 곽인숙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어제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전문가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 100여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합의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시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하였습니다 )

한일 간에 가장 첨예한 현안인데 기시다 총리가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일본 국민과 우리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오는 23일 현장 시찰단이 파견되는데 자세한 일정은 어떻게 되나?

[기자]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전문가 시찰단을 오는 23~24일 파견합니다.

이번 주 후반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시찰단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찰단 세부 일정으로는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 관계자와의 면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시설인 해저터널 시찰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찰단은 관련 부처 관계자와 산하기관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의 일정과 시찰 내용 등을 일본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미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도쿄전력에서 공개하고 있는 오염수 관련 데이터를 계속 분석해 그 결과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보내고 있는 중"이라며 "분석과정에서 생겼던 의문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전문가들에게 직접 묻고 답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 자체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시찰단 조사와 결과를 놓고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는 어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발언했는데요?

[기자]

기시다 총리는 회견에서 예정 없이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지난 3월 6일 발표된 (강제징용 해법 관련)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신 것에 감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해법 발표 이후 이러한 표현을 쓴 것은 처음입니다.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이라는 말을 반복했지만 '사죄'와 '반성'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회견장에서 직접 기시다 총리의 말을 들었는데 일본어는 모르지만 어투 등을 들을 때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동시통역이라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많은 분들이 매우 힘들고 그리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으로 통역된 부분을, 나중에 대통령실에서 다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로 정정해서 알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기자의 질문에 총리 개인의 발언이라고 선을 그은 것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관계 개선 의지에 화답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측에선 여전히 명확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지만 총리 자기 말로 뜻을 전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습니다.

우익 성향이 강한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책임 소재 등 언급은 피하면서 낮은 지지율로 고심하는 윤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표현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윤 대통령은 한미 간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선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기자]

이번 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있어선 한미일 3국 공조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 간 확장 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참여는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

회담 후에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한미 간 핵협의그룹이 정착되고 활성화된 이후 일본 참여를 추가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가 막 만들어놓은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자체를 3자나 4자로 확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지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북한 핵·미사일 억지를 위한 한미일 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히로시마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양국 정상이 사상 최초로 함께 찾기로 했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19~21일 열리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도중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함께 참배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등을 마치고 귀국했죠?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깊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늘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윤 대통령 관저에 초대받아 개인적인 것을 포함해 (윤 대통령과) 의미있는 대화를 하고, 결과적으로 신뢰관계를 깊게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계를 강화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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