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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생활체육대축전, '황금알 낳는 거위'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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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개최 지자체, 예산 투입 대비 7배까지 흥행 등 경제적 파급 효과 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올해 대회, 경제 효과 330억 원 예상
"창출된 경제적 가치, 생활체육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 이뤄져야"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홍보 포스터(사진 오른쪽). 자료사진, 대한체육회 제공전국생활체육대축전 홍보 포스터(사진 오른쪽). 자료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지(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기대치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생활체육 활성화, 시민 화합 등 정무적 측면이 많이 부각 되지만 현실적 기대치의 핵심은 경제적 파급 효과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 단위 체육 대회는 개최지 지자체장의 주요 치적 사업이 된다.
 
실제 역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살펴보면 대다수 지자체가 투입한 예산과 대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7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달성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투입 예산, 선수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비 지출액, 연관 산업별 최종 매출액 등에 대한 전문 기관의 분석으로 결과치가 도출된다.
 
28일 CBS 노컷뉴스의 대한체육회, 각 지자체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생활대축전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첫 해인 2009년 개최지 전라북도는 이 대회에 44억5000만 원(기금 7억5000만 원·지방비 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전북발전 연구원의 분석 결과 이 대회의 생산 유발액은 163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70억 원, 취업 유발 인원은 419 명에 달했다. 이는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예산 대비 6배에 육박하는 흥행 실적을 낸 셈이다.
 
생산 유발액은 총 투자의 경제적 효과 금액을 말한다. 부가가치 유발액은 일정 기간 경제활동주체가 생산 활동에 참여해 새로이 창출한 가치 유발 금액을 의미한다.
 
대다수의 다른 개최지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산 투입 대비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2009년 전북 대회 이후 연도별 개최지와 예산 대비 경제적 파급 효과(생산 유발액, 부가가치 유발액, 취업 유발 인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2년 대전광역시 - 예산 42억5900만 원(기금 8억5900만 원·지방비 34억 원)→ 생산 유발액 72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30억2100만 원, 취업 유발 인원 64 명 ▲2013년 경상북도 - 예산 50억 원(기금 13억 원·지방비 37억 원)→ 생산 유발액 193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77억 원, 취업 유발 인원 248 명 ▲2014년 강원도 - 예산 43억8000만 원(기금 11억 원·지방비 32억8000만 원)→ 생산 유발액 191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78억 원, 취업 유발 인원 229 명 ▲2015년 경기도 - 예산 41억 원(기금 11억 원·지방비 30억 원)→ 생산 유발액 197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77억5천만 원, 취업 유발 인원 193 명 ▲2016년 서울 - 예산 53억 원(기금 11억 원·지방비 42억 원)→ 생산 유발액 236억3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액 98억6000만 원, 취업 유발 인원 238 명 ▲2017년 제주도 예산 50억 원(기금 15억 원·지방비 35억 원)→ 생산 유발액 247억6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액 105억7000만 원, 취업 유발 인원 245 명 ▲2018년 충청남도 - 예산 48억3000만 원(기금 13억5000만 원·지방비 34억8000만 원)→ 생산 유발액 206억9700만 원, 부가가치 유발액 88억7000만 원, 취업 유발 인원 222 명 ▲ 2019년 충청북도 - 예산 45억5000만 원(기금 13억5000만 원·지방비 32억 원)→ 생산 유발액 193억4천만 원, 부가가치 유발액 78억6000만 원, 취업 유발 인원 237 명 등이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개최지 부재로 종목별로 분산 개최돼 지난 3년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대회에 투입한 예산 대비 경제적 파급 효과는 제주 7.0배, 경기 6.6배, 서울 6.3배, 강원 6.1배, 충남 6.1배, 충북 6.0배, 경북 5.4배, 대전 2.4배 등 지자체 별로 2~ 7배에 달했다. 산술적 수치만 따질 시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이 28일 오후 구미시에서 열린다. 경상북도 제공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이 28일 오후 구미시에서 열린다. 경상북도 제공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 예산은 61억5000만 원(기금 13억5000만 원·지방비 48억 원)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생산유발액 219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111억 원, 취업 유발 인원은 233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파급 효과는 예산 투입 대비 5.4배에 달하는 3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 규모가 300억 원을  초과하는 역대 개최지는 제주(352억 원), 서울(334억 원) 등 2곳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국 단위 체육대회는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감안, 수년에 걸쳐 준비해 성사되는 지자체의 주요 사업이다. 지자체장에게는 중요 치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경제 효과와 함께 지자체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작용을 한다"며 "대회 성공을 위해 경북도민과 공직자 모두가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창출된 경제적 가치가 생활체육에 재투자 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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