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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교육의 질로 평가"…세명대, 등록금 책임환불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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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불만' 자퇴하면 등록금 100% 환불…2024년 시행, 전국 최초
독특하고 다양한 세명대만의 경험중심 교육에 대한 '자신감'
"대학 교육에 불만족 없게 하겠다" 교수들의 책임감 천명

세명대 제공세명대 제공
전국 비수도권 대학들이 저출생 여파와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충북지역의 한 대학이 타개책의 일환으로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명대학교(총장 권동현)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등록금 책임환불제'는 학생이 학교 교육에 만족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둘 경우, 해당 학기 등록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것이다.

학기에 관계없이 기말고사 종료 전까지 자퇴를 신청하면 등록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대학들 마다 대면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장학금 지원 형태로 등록금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정책은 있었지만, 입학 후 교육 불만족을 이유로 등록금을 100% 환불해 주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대학은 지역이 아니라 오로지 교육의 질로 평가 받고 선택돼야 한다는 소신과 학생이 교육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대학 측은 제도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호현 세명대 부총장은 "대학 선택이 '서울과의 거리'로 결정되는 현실이 모든 지방대가 겪는 어려움일 것"이라며 "이번 제도 시행은 세명대 교육에 대한 자신감의 표명이자, 교육에 불만족이 없게 하겠다는 책임감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명대는 양질의 교육을 보장한다는 자신감의 근거로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체험중심 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세명대는 산업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 해결에 대한 과정을 습득하는 '캡스톤디자인'을 모든 학과에서 운영하고 있고, 골프와 테니스 등 MZ 세대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 교과목이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또 신입생의 조기 적응을 돕는 '꿈 설계학기'와 학생을 밀착 지도하는 '책임지도교수제', 무료로 운영되는 '실용영어 캠프' 등을 차별화된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꼽는다.

'대학 소멸시대'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현실에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세명대의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충북 제천시에 있는 세명대는 지난 1991년 개교한 4년제 사립대로, 한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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