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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교인들, "수많은 박종철·이한열들 민주유공자 지정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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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재 민주유공자법 촉구 1인시위 666일, 천막농성 567일, 단식농성 16일 째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인권센터 등 4대 종교,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장남수 유가협 회장, "보상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공자 예우로 불명예 씻어달라"
4대 종교인, "특혜 운운하는 것은 피로 쓰인 민주화 역사 부정"


 4대 종교인들이 26일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박승렬 목사와 인권센터 황인근 소장 등 종교인들이 단식농성중인 유가협 부모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에큐메니안 임석규 객원기자)4대 종교인들이 26일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박승렬 목사와 인권센터 황인근 소장 등 종교인들이 단식농성중인 유가협 부모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에큐메니안 임석규 객원기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인권센터, 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인권위원회가 26일 국회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종교인들은 1998년 12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예우 등에 관한 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된 후 24년이 지나도록 민주유공자법이 제정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소속 부모들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와 천막농성,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협 장남수 회장은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자기 몸을 불사하고 고문당하고 할복하고 철탄 맞아 죽고 이런 분들이 아니었더라면 6.10 항쟁이 성공할 수 있었겠느냐"며, "6.10 항쟁으로 독재자로부터 국민의 권리를 찾는 직접선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모들은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대한민국에서 불순분자 취급 받았던 불명예를 씻고 국가가 유공자로서 예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박승렬 목사는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수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추존하는 것처럼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에 대해서도 현양하고 추존해야 우리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대 종교인들이 26일 오전 국회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4대 종교인들이 26일 오전 국회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4대 종교인들은 성명서에서 "수많은 박종철, 이한열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종교인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해 애쓰다 산화한 수많은 박종철, 이한열들과 각종 고문,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촉구하며 단식하고 호소해야하느냐"며, "국회는 지금 당장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또,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자유와 민주주의 앞에서 '특혜'를 운운하는 것은 피로 쓰인 민주화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이미 2018년 국가보훈처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국민의 다수가 민주유공자 예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제정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협 부모들은 26일 현재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을 위해 666일 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고, 천막농성은 567일, 단식농성은 16일 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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