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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겉은 달콤 속은 살벌 '더 디저트' 입맛 돋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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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티빙 제공이하 티빙 제공요리 서바이벌 예능은 이제 흔하디 흔하다. 그 뻔한 흐름을 지우고자 각 경연자에게는 먹먹한 사연이 얹어지고 경쟁 방식에도 잔인한 맛을 가미한다. 요리는 거들 뿐, 전체적인 포맷은 인이 박일 만큼 익숙한 갈등과 논란의 서바이벌 클리셰를 양산하는 데 바쁘다.

오는 26일 첫선을 보이는 티빙 '더 디저트' 역시 이러한 대세를 일정 부분 따르는 분위기다. 다만 요리의 본질에 보다 충실하자는 의지가 엿보인다. 디저트로 소재를 한정했다는 데서도 그 단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내 첫 디저트 서바이벌 리얼리티. '더 디저트' 앞에 붙은 수식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여는 만큼 이 프로그램은 색다른 맛을 가미하려 애쓴 모습이다.

이 프로그램 속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디저트 셰프 10명은 9박 10일간 합숙한다. 경연 외 시간마저 매일 식사를 준비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함께하는 것이다. 이들은 각자 디저트 브랜드를 세상에 선보이고픈 절박한 꿈을 지녔다. 그러나 우승자 단 1명에게만 그 지원금이 주어진다. 그렇게 좌충우돌 성장통은 밤낮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 디저트' 연출을 맡은 정종찬 PD는 2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놓고 욕하고 디스하는 원색적인 서바이벌 예능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서로를 향해 총칼을 겨누는 것이 아니라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물밑 전투 같다. 악마의 편집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카롱부터 크로플, 도넛, 베이글까지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 과정마다 선보이는 각양각색 디저트의 향연을 보는 재미는 무엇보다 쏠쏠하다. 비주얼과 맛은 물론 해당 디저트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는 입맛을 더욱 돋우는 특별한 요소다.

공동 연출자 김나현 PD는 "요란하기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서바이벌을 만들고 싶었다. 디저트 역시 맵고 짜기보다는 예쁘고 소소하지 않나"라며 "자막도 많이 안 넣는 등 잔잔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안에 경쟁과 시기·질투·갈등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디저트라는 색다른 요리 소재를 다루는 만큼 심사위원들도 흥미롭다. 단순 평가보다는 경연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끌어내는 데 방점을 둔 덕이리라. △아시아 최초 프랑스 제과 명장(MOF) 김영훈 △맛집 '노티드' '다운타우너'를 보유한 외식기업 GFFG 대표 이준범 △전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 총괄 디저트 셰프이자 2017년 프랑스 디저트 서바이벌 준우승자 이은지가 그 면면이다.

뛰어난 요리 실력과 입맛으로 이름난 가수 성시경이 이 프로그램 MC를 맡아 중심을 잡는다. 수준급 베이킹 실력으로 제과기능사 자격증까지 보유한 그는 적격이다.

성시경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자격증을 땄고, 먹는 것을 좋아해서 MC로 참여하게 됐다. 새로운 것을 하는 데 대한 재미도 있고 신선했다"며 "'더 디저트'가 '더 글로리' 같은 화제를 몰고 오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기획도 재미있구나'라는 반향을 일으켜도 좋다고 본다. 알차고 신선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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