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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지붕' 소극장 판 마지막 공연…국립극단 청소년극 '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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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청소년극 '영지'

서울 국립극단 소극장 판서 5월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청소년극 '영지'가 5월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2019년 초연된 '영지'는 2018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에서 '병목안'이라는 이름으로 발굴됐다. 초연 당시 국립극단 청소년극 사상 처음으로 10대 초반해 주목해 통통 튀는 리듬감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호평받았다. 2010년 재연됐고 이후 3년 만에 다시 관객에게 돌아온다.

'영지'는 완벽한 규칙을 만드는 어른들과 그 속에서 자라는 영지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모두 완벽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뒤틀린 마을 '병목안'에 등장한 영지는 작은 소동을 일으키며 친구들을 또 다른 세계로 이끈다.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사회의 기준을 따르기보다 나다움의 자아를 찾는 이 시대 수많은 '영지'들을 위한 메시지가 작품 곳곳에 녹아있다.

어린이라기엔 커버렸지만 성인이 되기엔 어린, 주체성과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시기의 성장통을 목 잘린 콩순이 인형, 해골이 등장하는 꿈 등 기괴한 오브제로 시각화해 무대 위에 펼쳐낸다. 청소년기의 시작점에 내가 누구인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탐색하며 처음 겪는 낯선 감정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아이 '영지'의 등장과 함께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해나간다.

전 회차 한글 자막 도입, 배우의 대사에 자연스럽게 가미된 음성해설을 통해 세대와 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영지' 역할은 극단 신세계의 김보경이 맡았고 제7의 멤버 역할이 추가됐다.

국립극단 측은 "독특한 행동으로 어른들에게 '마녀'라고 낙인찍히며 모두와 다른 길을 가는 '영지'의 섬세해진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당당히 표현할 수 없었던 나의 한 부분을, 혹은 잃어버렸던 자신의 낯선 한 조각을 마주하며 위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지' 공연 종료 이후 '빨간 지붕' 소극장 판이 속한 용산구 서계동 부지에는 새로운 공연장이 건립될 예정이며, 완공 후 국립극단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경남 의령 의경군민문예회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등에서 지역 청소년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김미란 연출가는 "청소년극을 할 때는 항상 누가 보는지를 많이 고민하고 만든다. 이번에는 전 회차에 한글자막과 음성해설을 도입하는 만큼 더욱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시면 좋겠다"며 "세 번째 공연이지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이 있는데 소극장 판에서의 마지막 공연이기에 주어진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5월 21일 공연 종료 후에는 허선혜 작가, 김미란 연출, 김옥란 드라마터그, 김보경, 김지원, 박소연, 전선우, 지승태, 최지혜, 하재성 배우 전원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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