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마약왕' 아들이 호랑이에 던진 것은?…공소장 속 '잔혹 범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23-04-21 16:46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실권자 오비디오 구스만의 2019년 모습. 멕시코 정부 기록물관리센터(CEPROPIE) 제공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실권자 오비디오 구스만의 2019년 모습. 멕시코 정부 기록물관리센터(CEPROPIE) 제공
미국에서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들이 경쟁 갱단 조직원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인한 뒤 사체를 호랑이에게 던져주는 등 극악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미국 CBS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 뉴스는 미국 법무부가 지난주 이반, 알프레도, 오비디오 등 구스만의 아들 3명을 포함해 멕시코 마약 밀매조직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원 28명을 펜타닐 밀매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이같은 범죄사실을 공소장에 담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시날로아 카르텔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펜타닐을 밀매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구스만의 아들들을 중심으로 경쟁 갱단 조직원 등에 대한 잔혹한 고문과 살인에 나섰다.

고문은 주로 이반이 소유한 시날로아주 나볼라토의 목장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경쟁 마약 밀매조직원과 다른 카르텔 동조자는 물론 경찰 등 법 집행관들까지 납치해 처참하게 고문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물고문과 전기살인 등 잔인한 고문과 살인을 서슴지 않았다고 연방 검찰은 적시했다.

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면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했으며, 일부 피해자는 이반과 알프레도가 소유한 호랑이에 던져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은 이반과 알프레도가 지난 2017년 멕시코 연방 경찰 2명의 납치와 살인에도 관여했으며, 특히 피해자 중 한명은 구스만의 세 아들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문을 당한 뒤 이반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 아들 중 오비디오만 마약수사 당국에 의해 체포된 상태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미국에서 수많은 사망자를 낸 펜타닐의 주요 공급·유통처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엘 차포는 지난 2019년 마약 밀매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미국 콜로라도주 최고 보안시설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앞서 수차례 멕시코 감옥에 터널을 뚫고 탈옥해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아버지를 이어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끈 오비디오는 지난 1월 시날로아에서 블랙호크 헬기까지 동원된 대규모 군경 작전을 통해 체포됐다.

오비디오는 현재 멕시코주 알모라야 데 후아레스에 있는 멕시코 최고 수준의 보안시설인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미국 정부는 멕시코 정부에 오비디오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상태이다.

미국 워싱턴DC 법원은 수년 전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등을 유통한 혐의 등으로 오비디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미국 당국은 그의 체포에 2천만달러(약 265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