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숨진 아스트로 문빈. 판타지오 제공그룹 아스트로(ASTRO)의 멤버 문빈이 19일 숨을 거뒀다. 향년 25세.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은 물론 연예계도 비통함에 빠졌다.
MBC M과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하는 음악방송 '쇼 챔피언'은 20일 공식 트위터에 문빈 추모 이미지와 글을 올렸다. 2020년 3월 4일부터 지난해 10월 26일까지 '쇼 챔피언' MC를 맡았던 문빈을 향해 "문빈과 함께한 2년 8개월의 시간 정말 따뜻했고, 고마웠습니다. 함께이기에 행복했던 수많은 계절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의 빛나던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저녁 방송한 엠넷 '엠카운트다운'도 오프닝 인사에서 문빈의 죽음을 언급했다. MC를 맡은 몬스타엑스의 주헌과 (여자)아이들의 미연은 "오랜 시간 무대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동료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서 하늘의 별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며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에 애도를 전한다"라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과 'SNL 코리아 2'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권혁수는 인스타그램에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썼다. 코미디언 이세영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하다"라고 남겼다.
고인과 '인어왕자 : 너를 만지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신혜는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평안하고 그저 하고 싶은 거 하며 행복하길 바랄게. 또 보자"라고 썼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꼬꼬무')로 함께했던 방송인 장성규는 "믿기지 않는다"라며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곳에서는 부디 평안하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20일 '쇼 챔피언'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가수 효린은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길 기도할게요"라고, 그룹 천상지희 출신 선데이는 "애도합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모든 선후배, 동료들의 마음과 몸이 건강하길 바랍니다"라고, 그룹 와썹 출신 송다인은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더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라고 애도했다.
과거 '꼬마신기'와 '풍선' 뮤직비디오 등으로 인연을 맺은 김재중도 "하늘에선 더 행복하길"이란 짧은 글을 남겼다. 샤이니 태민은 "늘 반짝이던 모습 그대로, 그곳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라고, 방탄소년단 RM과 하니(안희연)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어젯밤 소식 듣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팬이자 응원하고 있었는데 선배로서 해 준 게 아무것도 없네여. 부디 그곳에선 편히 쉬세여. 미안합니다. 아주 많이 미안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홍보(프로모션) 일정을 잠시 멈추고 연기하겠다고 알렸다. 오는 24일 미니 10집을 발매하는 세븐틴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식 티저 1, 2가 각각 하루씩 늦춰져 23일과 24일 0시에 각각 공개된다고 밝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미니 3집 뮤직비디오 두 번째 티저와 하이라이트 필름 샘플러도 각각 21일과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우즈는 21일 공개할 예정이었던 미니 5집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를 늦췄다. 오마이걸은 21일 예정됐던 8주년 기념 라이브 일정을 취소했고, 온앤오프 역시 예정된 콘텐츠 업로드(게시)를 잠시 중단한다.
문빈은 올해 1월 아스트로의 유닛 문빈&산하로 세 번째 앨범 '인센스'를 내고 활동했다.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팬콘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었다. 아스트로 공식 페이스북더보이즈와 뽀로로가 협업한 뽀로로 20주년 스페셜 앨범 더뽀이즈 '놀자' 관련 모든 홍보 콘텐츠 업로드도 잠시 중단되고, 22일부터 재개된다. 내일(21일) 첫 정규앨범을 내는 방탄소년단 슈가는 영상통화 팬 사인회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8시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있던 문빈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후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문빈의 죽음에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여동생이자 걸그룹 빌리(Billlie) 멤버인 문수아를 비롯한 가족, 아스트로 멤버들 등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유가족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치러진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