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양사면 교산리에 자리한 대한기독교감리회 강화교산교회 외경[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 동네, 우리교회.
73번째 순서로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은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화교산교회를 만나본다. 강화교산교회는 강화의 어머니 교회로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세대 양성을 위해 교회학교를 재개하고 선교의 도구로 미술선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교산리.
연초록으로 물든 4월의 고즈넉한 시골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이라 해 시루산이라 불리는 시루산 바로 앞에 자리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화교산교회.
강화교산교회는 강화 최초의 교회로 강화의 어머니교회이다.
지난 16일 강화교산교회의 주일예배 모습박기현 강화교산교회 담임목사[박기현목사/강화교산교회 담임]
"저희 교회가 강화의 어머니 교회입니다. 처음에 이제 복음이 들어왔고 저희 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퍼져 나가서 교회들이 세워졌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우리 성도님들에게 우리가 강화의 어머니 교회로서의 사명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강화교산교회는 이렇게 강화에서 좀 변방의 변두리 이 북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그래서 사실은 다른 지역하고는 조금 다르게 강화에 처음 세워진 교회로서 위치가 좀 남다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변방에서부터 강화는 복음이 들어와서 그래서 이제 퍼져나가는 데 그런 역할을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강화가 우리 기독교 신앙의 어떤 전례 과정을 복음 전례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저는 강화를 향하신 어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어떤 계획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고 이 강화라고 하는 섬이 다른 섬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복음화율이 훨씬 높고 그리고 이제 교회들이 많이 세워지게 된 것도 그러한 어떤 인도하심이 있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이 돼요."
130년 전 교회가 세워지게 된 배경은 존스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이승환권사.
[박기현목사/강화교산교회 담임]
"저희 교회가 처음에 이제 복음이 들어오게 된 계기는 이승환이라고 하는 분이 제물포에서 주막을 하다가 복음을 받아들여서 이분이 그 주막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이제 여기서 이제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이제 복음의 겨자씨가 되는 그런 역할이 이제 일어났는데 그런 것도 보면 처음에 초창기에 복음을 받아들이신 분들은 복음을 그동안 삶으로 그들이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존스 선교사가 이승환전도사의 어머니에게 강화에서 최초로 선상세례를 주는 모습의 조형물 존스 선교사가 이승환권사의 어머니에게 최초로 세례를 준 선상세례 조형물이 강화 복음의 역사를 말해준다.
이렇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강화교산교회는 강화 전 지역을 복음화 하는 교두보역할을 감당했다.
2세기에 걸쳐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강화교산교회의 3대 사명.
(강화교회의 산파로 신앙유산을 전파한다. 복음 선교의 산 증인으로 영혼구원에 힘쓴다. 미래교육의 산실로 민족일꾼을 양성한다.)
3대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역들을 펼치고 있다.
강화도에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화 초대 기독교선교역사관'신앙유산을 계승 전파하기 위해 10년 전에 문을 연 강화 초대 기독교선교역사관.
한 달에 2천 명 씩 찾아온 탐방객들을 위해 8명의 기독교역사해설사가 봉사하고 있다.
10년간 해설사로 섬기고 있는 박상율 장로.
박 장로는 해설사로서의 섬김이 삶의 축복이라고 얘기한다.
박상율장로(기독교역사해설사)[박상율장로/기독교역사해설사]
"하나님께서 저를 보내주셔서 그 사람들을 안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는 그 하나님의 놀라운, 제가 알지 못하는 계획을 거기서 깨닫게 돼요. 그래서 제가 이런 일을 하면서 눈물을 흘릴 때가 많이 있어요. 감명 받으니까 제가 은혜를 받잖아요. 그래서 더 저는 이일을 제 삶의 축복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영혼구원에 힘쓰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술선교회.
미술선교회는 교회 성도뿐 만아니라 그림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학창시절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미술선교회를 찾은 지역주민 나연호씨.
나연호씨는 미술선교회를 통해 신앙의 싹이 트고 있음을 고백한다.
나연호 교산리 주민 [나연호/지역주민]
"어렵게 생각했던 그런 문턱들도 조금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고 내가 여기 다니면서 나도 신도가 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제가 이제 나이도 많이 들고 남은 인생을 살면서 신앙생활을 하며 남은 생을 같이 영위해 나가도 나한테 큰 축복이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미술선교회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정병숙 권사.
정병숙권사는 그림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묵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정병숙권사(미술선교회 강사)[정병숙/강화교산교회 권사, 미술선교회 강사]
"미술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자신의 안에 있는 걸 그대로 순수하게 표현을 하시기 때문에 저는 그게 더 아름답고, 그리고 그림을 그림으로써 자기 마음도 정화가 되고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님에 대한 그 창조세계에 대한 그런 것도 묵상할 수가 있고 여러 가지로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선교회는 이번 교회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7일부터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또, 강화교산교회는 세 번째 사명인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한 동안 문을 닫았던 교회학교를 재개했다.
젊은 부부가 거의 없어 동네 할머니집에 놀러 온 손주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교회학교.
김정응권사(교회학교교사)[김정응권사/교회학교 교사]
"젊은 사람들은 다 도시로 떠나고 그러다 보니까 젊은이들이 없으니까 아이들이 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다시 저처럼 60대 이후로 은퇴한 자들이 자꾸 들어와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의 손자 손녀들이 놀러 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그 아이들이 교회를 나올 수 있도록 불규칙적이라도 좋다. 복음을 들을 수 있고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 해서 목사님께 건의 드리고 좋은 생각이라고 하셔서 열게 됐습니다. 부모들은 믿지 않지만 소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박기현목사는 교회학교를 위해 교회가 많이 투자하고 기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강화교산교회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박기현목사/강화교산교회 담임]
"우리 교회로서는 이렇게 끊어졌던 교회 학교가 다시 이어지고 그러면서 뭔가 좀 새로운 생명들이 이렇게 자라게 되는 것이니까 우리 교회로서도 정말 신선하고 그리고 정말 감사한 그러한 일이죠. 비록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으니까 인원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들을 위해서 교회가 앞으로 예배 공간이라든지 교육에 대한 그러한 투자를 더 많이 하고 관심을 갖고 기도하면서 이루어가야 되겠 구나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5월 7일 130주년을 맞는 강화교산교회.
130주년 준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위해 지난주일 1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가 모였다.
비전발표를 비롯해 성경필사 봉헌, 기념문집발간, 장학금 지원, 기념 음악회 등 다양한 사업들을 내 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130주년을 맞아 북녘 땅의 교회 재건을 위한 현판도 걸었다.
[박기현목사/강화교산교회 담임]
"일찍부터 저희가 이제 북한 선교 기금을 적립을 하기 시작을 했고, 이번에 130주년을 맞아서 북한 황해남도 지금 이제 옹진군 마산교회라고 하는 그쪽 지역의 그래도 대표적인 교회인데 그 교회를 우리가 재건하기 위한 그러한 식을 우리가 이제 교회 자체적으로 결정을 하고 그것을 이제 서부연회와 우리가 연계해서 현판식을 가졌어요."
이와 함께 강화교산교회는 강화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함께 뿌린 성공회강화읍성당과 교환예배도 드릴 예정이다.
박기현목사는 130주년을 맞아 복음적 신앙을 강조한다.
[박기현목사/강화교산교회 담임]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가졌던 그 복음적 신앙을 우리가 잘 계승하고 있느냐? 이제 그러한 질문을 좀 던지게 되고 그러면서 이 복음적 신앙을 우리가 정말 회복해야 되겠다. 새롭게 회복하고 130년을 맞아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말 요구하시는 것이 삶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것 그래서 복음의 능력을 우리가 경험하고 그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강화선교 13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강화교산교회.
복음을 삶으로 받아들인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교회되길 기대해본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