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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적외선 사진으로도 확인된 北 개성공단 무단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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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열적외선 위성사진 분석결과 전자공장 등 4곳 가동 관측
30여개 공장 가동 보도도 나와
짝퉁 '쿠쿠밥솥' 생산해 평양백화점 등 유통 판매 추정
통일부 "과거보다 많은 北 근로자 공단 출근은 사실"

지난 2월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촬영된 흐릿한 개성공단. 연합뉴스지난 2월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촬영된 흐릿한 개성공단. 연합뉴스
북한이 개성공단 공장을 무단 가동 중인 사실이 열적외선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이 이날 게재한 지난 2월 24일자 열적외선 위성촬영 사진을 보면, 열을 발산하고 있는 구역 4곳이 붉은 색으로 식별됐다. 개성공단 내 일부 공장 시설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탐지된 것이다.
 
정성학 경북대학교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고열이 발생하는 공장 4곳은 전자공장 2곳, 섬유공장 1곳과 제조업 공장 1곳이라면서, 전자공장 2곳 중 한 곳은 (주)사마스 전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정 소장은 "특이하게도 제조업공장 건물 1동이 유난히 붉은 색으로 12도의 고열을 발산하고 있다"며, 이는 "시설이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12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한국의 쿠쿠전자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이용해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렇게 생산된 밥솥은 '비음성 압력밥가마'라는 상표를 붙이고 평양백화점과 상점 등으로 유통돼 판매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공장 가동을 통해 밥솥이외에도 학생 교복이나 의류 등 생활 소비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보인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무단 가동 중인 공장은 30여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정보당국이 북·중간에 활동하는 브로커들과 유통제품을 조사한 결과 무단 가동으로 생산된 품목 중 일부는 평양 백화점 등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거쳐 수출한 뒤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이 현재 무단 가동하고 있는 공장 개수와 업체 이름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과거 보다 많은 북한의 근로자가 출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개성공단 자산 무단 사용과 가동에 대해 법적 대응 조치를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우리 기업의 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고, 필요한 배상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 공단 통근용 버스를 개성과 평양 등으로 반출하고, 공장도 무단 가동하는 정황이 다양하게 포착되어 왔다.  
 
이에 따라 권영세 장관은 지난 11일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성명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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