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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외교장관 "국제사회의 우크라 연대·지원 어느때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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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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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공동기자회견…獨외무 "한국이 러시아 침략에 취한 입장 높이 평가"
박진 "전쟁종식 기여 다양한 지원 검토"… 獨, 한일관계 회복 긍정 언급 눈길

연합뉴스연합뉴스
한국과 독일 외교장관이 15일 서울에서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문제, 인도·태평양에서의 전략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3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배어복 장관은 "이번 방문 기회를 빌려 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취한 분명한 입장을 다시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진정한 친구는 어려운 순간에 알게 된다. 우리 유럽에 이번 전쟁은 지난 수십 년간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강력히 비판했을 뿐 아니라 제재에 참여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대가를 감수했다. 우리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도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경제적 상황이 악화하는 데 우려를 표명했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관련 외교적, 경제적 조치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과 관련한 질문에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도적인 지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 그리고 인프라 구축 지원 및 재건 지원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배어복 장관께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독일의 현 연립정부에서 녹색당을 대표하는 인물인 배어복 장관은 직전 방문지인 중국에서 대중국 '원칙주의자' 면모를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한·독 양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글로벌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면서도 "경쟁국이기도 하면서 체제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태 지역은 21세기 국제질서 여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좀 더 중점을 둔 지역이며 이 (인태)전략을 좀 더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협력 강화 희망을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과 독일 양국이 중국을 포함해서 지역과 글로벌 정세 관련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오늘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앞으로도 전략대화를 통해 이런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태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독일과 실질적 협력을 추진해나가고자 한다"며 "중국 또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며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배어복 장관은 "한일관계가 가까워진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안정적인 미래 기틀을 다지고 인태 지역의 안정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이에 대해 존경을 표명하는 바"라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는 그는 "독일이 항상 여러분 편에 있으며 북한의 공격적 태도와 지속적 국제법 위반을 우리는 좌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한독 외무장관은 올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경제안보, 인공지능(AI), 퀀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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