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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팔 유망주 향한 사령탑의 믿음 "연착륙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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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키움 히어즈장재영. 키움 히어즈키움 홍원기 감독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우완 투수 장재영(20)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덕수고 출신인 장재영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구단 신인 역대 최고액이자 KBO 리그 2위인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데뷔 3년 차인 장재영이 지난해까지 보여준 활약은 아쉬웠다. 33경기(31⅔이닝)에 출전해 승리, 홀드, 세이브를 1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1패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했다.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던 장재영은 부진을 딛고 올 시즌 키움의 5선발로 낙점됐다. 비시즌 동안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에서 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선발 자리를 꿰찼다.
 
장재영은 지난 6일 고척 LG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첫 승에 실패했다. 4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 82개 가운데 무려 38개가 볼로 선언될 정도로 제구가 불안정했다. 하지만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려 홍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가 미세먼지 여파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장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6일 투구에 대해 호평했다.
 
장재영은 실점을 막지 못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고 땅볼을 유도했다"면서 "실점은 했지만 좋은 모습을 계속 찾아가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장재영의 활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홍 감독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장 몇 승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부담을 덜어줬다. 장재영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서는 "올 시즌 크게 바라지는 않는다"면서 "연착륙을 위해 지난 겨울에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미세먼지 여파로 경기가 취소돼 등판하지 못했다. 키움은 13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장재영 대신 안우진을 내세운다. 기대를 받고 있지만 절대적인 신뢰를 얻으려면 더 분발해야 하는 장재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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