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음악적 과도기였던 지난 2016년을 회상하면서 "분노로 가득찬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슈가는 10일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지난 2016년 발매한 첫 솔로 믹스테이프 타이틀곡 '어거스트 디'(Agust D)를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BTS는) 아이돌이 아니'라고 부정 당했다. 뮤지션 팬들한테는 '(아이돌이) 무슨 음악을 한다'고, 이런 식으로 어디에도 소속이 안 된 느낌이었다.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음악적으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꽂혀 있었다."
그는 "그래서 당시 앨범 속 저는 굉장히 성 나 있고 화가 많고 날카로웠던 상황이었다"며 "이 곡('어거스트 디') 자체는 그냥 화 나 있는 저를 볼 수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첫 솔로 믹스 테이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나'라는 물음에 슈가는 "2016년은 분노가 굉장히 많던 시절"이라며 말을 이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끼리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사방팔방에서 정말 수많은 공격을 받았다. '왜 이렇게까지 우리를 미워하지?'라는 데 초점이 있었다. 굉장히 분노로 가득찬 상태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치기 어린 생각일 수도 있는데, '꼭 성공해서 복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고 살 때였다."
그는 "원래 어릴 때부터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왔다. 항상 스스로 증명해내면서 '너희 말이 틀렸어'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그렇게 이뤄졌다. 그때 당시에는 분노가 가장 큰 메시지였고 원동력이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인터뷰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다큐멘터리 '슈가: 로드 투 디데이'(SUGA: Road to D-DAY) 홍보를 위해 이뤄졌다. 이 다큐는 슈가의 새 솔로 앨범 '디데이'(D-DAY) 작업 과정과 그 뒷이야기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