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방위사업청이 10일 오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울산급 배치-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해군 제공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울산급 배치-3(Batch-Ⅲ) 1번함인 '충남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충남함은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형 호위함(FF, Frigate)과 초계함(PCC, Patrol Combat Corvette)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첫 번째 함정이다. 배치(Batch)는 동일 함형의 진화적 성능 향상 단계를 말한다.
이날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부인 제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해군의 첫 3600톤급 호위함인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주요 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다.
또 함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이뤄진 한국 방산능력의 집약체다.
충남함은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처음으로 장착했다. 이 레이더는 이지스 함과 같은 4면 고정형으로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
아울러 충남함의 추진체계는 Batch-II(대구급)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하고,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함으로써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