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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尹, 조롱해놓고 미 의회에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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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尹 저속어 사건 소환
"尹, 국내 발언에 영어 자주섞어 써"

윤석열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 초대받았다고 전하고 있는 기사. 뉴욕포스트 캡처윤석열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 초대받았다고 전하고 있는 기사. 뉴욕포스트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모른채 미국 의회를 모욕적으로 조롱했음(profanely ridiculing)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게됐다고 뉴욕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이 매체는 이날 '한국 대통령 모욕적인 핫 마이크 경멸에도 불구하고 의회에 초대'(South Korean prez invited to Congress despite profane hot-mic diss)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핫 마이크'는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모른 채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이 하는 말실수를 뜻한다.
 
이 매체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저속어 표현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당시 미국 의원들을 '바보들' 또는 'f***들'이라고 불렀다며 워싱턴포스트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기사를 재인용했다.
 
이 매체는 특히 윤 대통령이 국내 발언에 영어 표현을 자주 섞어쓴다면서 지난해 6월 국내 영자신문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해당 영자신문 기사는 윤 대통령이 공식 발언에 영어를 섞어쓰는 특이한(unusual) 경향이 있고, 일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미국과 서방국가에 대한 사대주의라고 비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기사에는 윤 대통령이 미국에서도 검사를 중용한다고 주장하면서 검사를 '거번먼트 어토니'라고 말한 사례, 부산항을 '메가포트'로 만들겠다고 밝힌 사례,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배경중의 하나가 그의 영어실력이었다는 관측 등이 예시로 소개돼 있다.
 
한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27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 초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0년간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외국 지도자는 모두 10명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이스라엘 총리, 아슈라프 가니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 등이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 사례는 한국전쟁 이후 모두 6차례였다고 한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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