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3명 황모(36)씨, 연모(30)씨, 이모(35)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 3명이 모두 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이모(35)씨, 황모(36)씨, 연모(30)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6분쯤 피해 여성의 주거지 근처에서 피해자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대전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두세 달 전부터 피해자에 대한 미행이 시작됐고 피의자들 간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토대로,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사전에 철저히 공모된 '계획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경찰은 피의자 3명 외에 추가로 공범 1명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의 예비 단계에서 범행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20대 A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