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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꺼지지 않는 대전·충남 산불…강풍에 진화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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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야간 산불 진화 준비…장기전 가나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현장. 대전소방본부 제공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현장. 대전소방본부 제공
지난 2일 오전 대전과 충남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진화율이 하락하자 산림당국이 야간 진화 준비에 나서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기준 충남 금산-대전 산불의 진화율은 79%를 보이고 있다.

오전 중에는 진화율이 84%까지 올라갔지만, 오후부터 최대 풍속 초속 15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귀가 조치됐던 시설 장애인들이 또 다시 인근 복지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번 산불로 452ha가 영향을 받았고, 남은 화선은 3.7km로 추정된다.

홍성 산불 현장. 독자 제공홍성 산불 현장. 독자 제공충남 홍성군 서부면 일대 산불의 경우 오후 4시 기준 58%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오전 중에는 진화율이 70%대까지 올라갔지만, 최대 풍속 초속 12m의 강풍이 불며 불씨가 되살아난 것이다.

피해 면적은 약 1103ha로 파악됐으며, 이 불로 주택 32동과 창고 등 67동의 건물이 불탔다.

충남도는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예상보다 더딘 진화율에 야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오후 4시 기준으로 진화율을 평가한 결과 진척이 없다"며 "오후 6시 야간산불진화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한 신희현 육군2작전사령관에게 "장병들을 야간 진화에 투입해 재확산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산불이 발생한 충남 지역은 4일 비 예보가 내려져 자연 진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산림당국은 진화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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