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수진, 순천 잦은 방문에 출마설? "제2지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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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순천 경전선, 대통령 부부 방문 성사 등 현안 조력 '눈길'
무소속 단체장들 사이에선 '전남의 11번째 국회의원'
순천 "길 건너면 영남…국민통합 실현할 지정학적 위치"
이준석·천하람 순천 행보 "관심없다…결과에 반성과 성찰 있어야"
"서진 정책 아닌 국민통합 정책 명명…5·18 헌법 수록 지켜질 것"

2023정원박람회 참석차 순천 방문한 조수진 최고위원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남CBS 노컷뉴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명신 VJ 제공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남CBS 노컷뉴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명신 VJ 제공
"순천은 제2의 지역구, 순천이 필요로 하는 것 지원하겠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호남 출신이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고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전남 순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올해까지 공식적인 방문만 벌써 세 번째다. 전남 무소속 단체장들 사이에선 현안 해결에 있어 10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외에 한 명이 더 있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최근에는 순천시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는 한편, 31일에 개막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통령 부부의 순천 방문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항간에는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양천 갑과 함께 전남 순천 지역 출마도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전남CBS는 2023정원박람회 개막식 전 조수진 최고위원을 만나봤다.

다음은 조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Q.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정식 개장한다.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A.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으로 10년 만에 재개장이 됐다. 이를 위해 여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했고 대통령 내외분이 개막식에 오시는 뜻깊은 행사라는 점에서 여야를 떠나서 모두가 추구해야 되는 국민통합 등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

많은 지방의 중소도시가 소멸 위기에 있다. 저는 전북에서 태어나서 전북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는데 전북의 14개 시군 중에 전주, 익산, 군산을 제외하고는 소멸 위기 지역이다. 이에 반해 순천 같은 경우에는 국가정원으로 중소상공인들의 수익이 크게 늘었고 인구도 많이 늘었다. 관광과 생태가 경제를 견인한다. 수도권 중심의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여러 도시들이 순천에서 답을 찾을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대통령 부부가 개막식에 참석하게 된 경위가 궁금하다.
 
A.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되기 전부터 국민통합에 대해 여러 사람과 논의를 해왔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국가정원박람회에 대해서 자료를 제출하며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 여사님이 전시 기획을 전문적으로 하셨기 때문에 같이 오신다면 국민통합에도 좋고 전문성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남CBS 노컷뉴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명신 VJ 제공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남CBS 노컷뉴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명신 VJ 제공  Q. 지방선거 이후 올해까지 순천 공식 방문만 벌써 3번째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저는 국민의힘 안에서 몇 안 되는 호남 출신 의원이고 우리 정치가 지향해야 할 게 국민통합이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꼭 하고 싶었던 게 고향인 호남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역할이었다. 지금 서울 서쪽 관문인 양천 갑의 당협위원장을 4년째 맡고 있는데 순천은 양천의 자매 도시이기도 하다. 일종의 '제2의 지역구'라고 생각하며 항상 양천의 예산을 챙기면서 순천도 함께 챙기는 것이다. 또 순천은 지리적인 입지가 순천, 여수, 광양을 한 축으로 해서 길 하나를 건너면 영남 지역이다. 국민통합과 화합을 실현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라는 의미에서 순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Q. 국민의힘 민생희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호남 현안은 무엇인가. 

A. 호남의 극심한 가뭄과 식수난과 관련해서 살펴보는 게 가장 시의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더 멀리 본다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천착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순천을 웹툰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예산 지원을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여야 예결위 위원들이 양천구보다 순천을 너무 챙기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연장선상으로 순천, 여수, 광양에 광주의 복합쇼핑몰과 같은 쇼핑몰이 생긴다면 경남의 하동, 사천, 진주까지도 하나의 생활권이 되고 기존의 어떤 벽을 허물어뜨리는 하나의 권역이 될 것이다. 스타필드의 형태보다는 오히려 '화개장터형' 복합쇼핑몰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대통령께도 보고 드렸다.  

Q. 이준석 전 대표가 '순천과 깊은 인연을 맺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와 천하람 당협위원장의 행보, 어떻게 보는가

A. 지역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서 노력한다면 좋은 현상이지 않나. 그런데 진정한 미래와 변화를 위한 노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박람회 통역 봉사에 지원했다는데 관심 없다.

Q. 천하람 위원장 공천 여부가 국민의힘 '연포탕' 실현의 시험대가 됐다.  

A. 국민통합을 얘기하면서 정당 내의 통합도 못 해서야 되겠나.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들어주는 것, 그리고 누구든 더불어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거나 뽑지 않는다면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런데 모든 선거는 그 결과에 대해서 반성과 성찰을 해야된다.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 단계 진전할 수 있고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는 게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 또 정치라는 것은 물밑 대화나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을 시도해야 되는데 나만 옳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퇴행적인 것이다. 그것은 청년 정치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지난 1월  순천 '그린아일랜드'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과 노관규 순천시장이 두 손을 맞잡고 있다. 박사라 기자지난 1월 순천 '그린아일랜드'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과 노관규 순천시장이 두 손을 맞잡고 있다. 박사라 기자Q. 조 최고위원의 서진 정책,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가

A. 김대중 대통령을 저는 참 존경한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많은 것 중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바로 국민통합이고 1998년 IMF 위기 속에서 고작 79석의 의석으로 정권 교체를 이룬 점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소수 의석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당선된 것은 김대중 대통령에게서 비슷한 양상을 찾을 수 있다.
더군다나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이 썼던 정책을 동진 정책이라고 부르지 않나. 그러나 20년 전의 동진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기 때문에 서진 정책이라고 하기 보다는 더 크게 '국민통합 정책'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인물 발굴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복합쇼핑몰과 같은 그 지역에서 정말 원하는 것, 미래와 변화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하는 것이 망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못했던 것 하나가 갈라치기다. 일종의 국론 분열과 국민 분열로 이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정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국민통합 정책이다.

Q. '인물 발굴'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현 정부의 인사에 있어 호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A. 그런 우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제가 호남 출신이다. 호남 출신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을 때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출신 최고위원이 없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사실상 전패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영남 출신 의원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도 전북 출신인데 어떻게 보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과정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소수당이고 국회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뭔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다. 내년 4월 총선 때까지는 의석 수가 계속 유지가 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어떤 파격적이고 도전, 모험적인 인사를 과감하게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Q.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당 지도부 발언이 논란이 됐다. 제주4.3, 광주5.18 역사관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주어진 과제는?

A. 국민께 송구한 부분이 있다. 국민통합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상처를 드린 것 같아서 굉장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저는 국회에 들어와서 2021년 5월에 저희 초선 의원들과 광주 방문 행사를 기획했고, 호남에 수해가 났을 때도 누구보다 더 먼저 달려가서 아픔을 나눴고 복구 예산도 지원을 했다. 또 그 복구 예산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현장 답사도 하고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습다. 대통령께서는 헌법이 개정된다면 5.18이 헌법 전문에 수록이 돼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되고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순천시민들께 한 말씀 해달라.

A. 순천은 지명부터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하늘의 순리를 따르는 도시이지 않나. 순천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서 지금처럼 끊임없이 노력을 하겠다. '제2의 지역구'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필요로 하는 것, 지원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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