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제공충북 제천시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31일 오전 9시 30분쯤 봉황산 산불을 진화를 완료하고 뒷불 감시에 들어갔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이 불로 축구장 면적 30배에 달하는 산림 21㏊가 소실됐다. 제천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10분쯤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봉황산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과 소방은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당시 초속 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애를 먹었다.
불은 한때 민가 반면으로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산불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인근 마을 주민과 명암실버타운 입소자 등 수십 명에 대한 대피령도 내렸다.
산림당국은 6시간여 만인 오후 7시쯤 주불을 잡았지만 1시간여 만에 반대편 구학리 방면에서 재발화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대 등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고, 날이 밝은 뒤 헬기 8대를 다시 동원해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당국은 도로변 산기슭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