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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캐 이시우, 2차전 범실 딛고 출격…한전은 "정신력으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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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배구연맹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배구연맹봄 배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플레이오프(PO)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1차전은 남자부 역대 PO 단일 경기 최장 시간(158분) 동안 펼쳐질 정도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2차전에서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운집할 정도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봄 배구를 뜨겁게 달군 두 팀은 혈투 끝에 마지막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2위에 올랐다. PO를 통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면 창단 이래 최초다. 2차전에서 창단 첫 PO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은 3차전에서 역사적인 도전에 나선다.

3전 2선승제 PO에서 현대캐피탈이 1차전, 한국전력이 2차전을 가져갔다. 이제 2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에서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이 가려진다.

확률은 현대캐피탈을 가리키고 있다. 남자부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 88%(17회 중 15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이시우. 한국배구연맹현대캐피탈 이시우. 한국배구연맹하지만 봄 배구를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주포 전광인의 부재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한국전력은 이를 공략해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광인은 올 시즌 34경기(122세트)에 출전해 406점, 공격 성공률 55.69%, 리시브 효율 40.03%, 세트당 디그 1.828개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 전광인의 부재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이가 빠지면서 전력상 우리가 도전자 입장이 됐다"면서 "1차전에서는 이겼지만 1, 2차전 모두 기록상 우리가 뒤졌다. 1차전을 이긴 것도 대단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문성민이 1차전에서 전광인의 대체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공격 성공률 70%로 18점을 터뜨려 팀의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홍동선과 이시우가 이 역할을 맡았지만 전광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진 못했다.

3차전에서 전광인의 대체자로 나설 선수는 이시우이다. 이시우는 2차전에서 치명적인 리시브 범실을 저지른 바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시우는) 이미 그런 경험을 많이 해봤다"면서 "이시우의 4세트 활약이 없었으면 그런 장면도 나오지 않았을 거다.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에 맞설 한국전력은 준PO부터 이어진 강행군에 체력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챔피언 결정전을 바라보고 정신력으로 버텨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선수 때는 (정신력으로 버티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감독이 되니까 할 수밖에 없더라"라며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3차전은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 도전에 나선다. 최 감독은 "(홈 경기는)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제2의 선수라 할 수 있는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면서 "오늘도 선수들에게 많은 힘을 불어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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