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수중에서 '쾅쾅'…일상화 된 北 '핵습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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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책시 앞바다 500m 상공서 폭발훈련…앞서 600~800m 공중폭발 실시
23일 핵어뢰 수중폭발 시험에 이어 나흘 만에 같은 시험
김정은,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전문가 "핵 기하급수적 증가 강조"
美 항모 와있는데 도발 감행…"모든 전략자산에 맞대응하는 핵무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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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3일 간격으로 다변화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중과 수중폭발 시험‧훈련을 동시에 실시하며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다.
 
북한은 지난 27일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이용한 핵 공중폭발 타격 방식의 시범교육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 훈련을 '가상적인 핵 습격'으로 규정했고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의 섬 상공 500m에서 공중폭발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는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핵어뢰) '해일-1'형의 수중기폭 시험도 병행했다. 
 
지난 25일 오후 원산만에서 발진한 해일-1형은 동해 600km 계선의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 27분간 잠항한 뒤 목표 수역에 도발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북한은 무인잠수정 수중폭발은 '시험' 단계라고 했지만 공중폭발 방식의 핵 습격은 '훈련'이라고 밝힘으로써 실전배치 수준임을 과시하고자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탄두로 보이는 무기를 배경으로 현장지도 하는 사진도 게시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를 통해 핵무기에 대한 관리 및 군수지원체계까지 더욱 실전적인 태세를 갖추게 됐음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전술핵 사용을 강조함에 따라 작전에 요구되는 전술핵탄두 숫자도 자연히 증가하게 되면서 핵무기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지난 19일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800m 상공에서 공중폭발 훈련을 벌였고 22일에는 순항미사일로도 고도 600m에서 공중폭발 시범을 실시했다. 공중폭발은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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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23일에는 핵무인수중공격정(해일)의 수중폭발 시험도 공개했다. 공중과 수중폭발 방식의 훈련 및 시험이 일상화되며 선제 또는 보복성 핵 공격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 것이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미국 항공모함강습단이 한반도에 전개된 시점이라는 사실이다. 
 
북한은 과거 미국 전략자산 전개나 한미연합연습 중에는 도발을 피해왔는데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미 항모 도널드 레이건 호가 부산항에 입항해있는 상황에서 버젓이 단거리미사일을 쏜 데에 이어 최근 한미연합연습(자유의 방패) 기간에도 거리낌 없이 각종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동시다발적이고 상상을 뛰어넘는 핵무력 과시는 미국의 지상, 해상, 공중의 모든 전략자산들에 실효적으로 맞대응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러나 북한의 핵무인수중공격정에 대해 "한미 양국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평가를 절하했다. 
 
합참은 또 지난 27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다소 이례적으로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수중폭발 시험도 함께 탐지했을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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